붕어빵엔 붕어 없고.. 새우깡엔 새우 없고.. "아이들의 엉뚱한 시각으로 쓴 시집"

2010. 7. 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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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 동시집 '냠냠' 출간'붕어빵엔 붕어 없고/새우깡엔 새우 없고/빈대떡엔 빈대 없고/개떡엔 개가 없고/곰탕엔 곰이 없고/칼국수엔 칼이 없고/쥐포구이엔 쥐가 없네.'('없네' 전문)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로 유명한 시인 안도현이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시집 '냠냠' 출간간담회를 가졌다. 냠냠은 시인이 다양한 음식과 음식 관련 소재들을 놓고 유머와 재치, 상상력으로 버무렸다. 안도현은 "음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깔ㆍ냄새를 음미하며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냠냠'이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이 책은 아이들의 시각에서 쓴 음식 동시집이다. 안도현식으로 표현하면 가지가지 밥과 누룽누룽 누룽지, 파마한 라면, 동글동글 보름달 같은 단무지, 노릇노릇 군만두, 아삭아삭 샐러리 샐러드, 퀴퀴한 김치악당, 키가 쑥쑥 크게 하는 쑥국 등이 등장한다. 물에 동동 물김치, 아파트 닮은 깻잎장아찌, 풀로 만든 우유, 빗줄기로 만든 국수, 불자동차 떡볶이도 소재다.

시인은 "동시는 윤동주ㆍ정지용ㆍ박목월 등 앞세대의 시인들이 많이 써왔고 아이들이 읽는 아주 중요한 장르인데도 그동안 동화에 밀린 점이 없지 않다"며 "교훈적인 시가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력, 아이들의 엉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음식이 넘쳐서 고민하는 시대지만 음식이라는 게 투정부리고 욕심부릴 대상은 또 아니다"라며 "유치원ㆍ초등학교에 자주 가서 아이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음식도 직접 만들면서 아이들의 눈높이로 내려가봤다"고 덧붙였다.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알파클럽] 재야고수 추천! 오늘의 승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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