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싸개 우리 아이, "혹시 야뇨증?"

어렸을 때 오줌을 싼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씩 있을 것이다. 이를 의학적으로 '야뇨증'이라고 하는데, 보통 뇌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참을 수 있도록 억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데 소변을 가릴 나이가 됐는데도 자다가 오줌을 지린다면 스트레스 많거나 방광의 크기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를 그냥 방치할 경우 심각한 정신적 장애도 겪을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경도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야뇨증은 5세 미만의 어린이 중 15%가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정신적으로 위축돼 외톨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첫째 아이의 경우 둘째 아이가 생겼을 때 최소한 6개월 이상 야뇨증이 없다가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는 심각한 스트레스 때문인데, 어른일지라도 전쟁터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성인 야뇨증을 앓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땐 오줌을 쌌더라도 심하게 혼내지 않는 것이 좋다.
김경도 교수는 "자녀가 오줌을 쌌다고 해서 창피를 주거나 혼내기보다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방광이나 요로 등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치료해야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야뇨증 치료는 어떻게?
자녀가 야뇨증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기 전에는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소변을 본 뒤 잠자리에 들게 하는 등의 변화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수분을 감지하는 센서를 잠옷 등에 부착해 아이가 오줌을 지렸을 때 경보음이 울려 스스로 자각하게 만드는 행동요법도 좋다. 오줌을 쌀 때마다 경보음이 울려 아이가 잠에서 깨는 것을 반복하면 나중에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스스로 일어나 소변보는 습관이 길러진다.
이 외에도 야뇨증은 잠을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방광용적을 넓히거나 수면 중 각성 효과가 생기도록 만들어 주는 항우울제나 항이뇨호르몬제 처방도 효과가 있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riwoo@mkhealth.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