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충무로 파일]성인영화 흥행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우석 감독의 < 이끼 > 관람등급이 '18세관람가'로 확정됐다. 이 등급을 받은 영화는 청소년이 볼 수 없다. 성인영화인 것이다. '18세관람가' 이상의 성인영화에 주어지는 '제한상영가' 등급이 있지만 국내에는 이 등급 영화만 상영할 수 있는 '제한상영관'이 없어 의미가 없다.
< 이끼 > 는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제작 초기부터 원작의 충격적인 장면들이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겨질는지 영화계 안팎에서 궁금해 했다.
이런 가운데 '18세관람가' 확정 소식은 영화 < 이끼 > 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이에 대해 "애초 15세다, 18세다 라는 수위를 염두에 둔 장면은 단 한 컷도 없어 수정은 있을 수 없다"며 < 이끼 > 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도대체 < 이끼 > 가 어떻길래?"라는 궁금증과 상상을 더해준다.
태극호가 그리스를 완파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 "어게인 2002" 열풍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 이끼 > 제작사 시네마서비스는 "AGAIN 1천만"을 기대하고 있다. < 실미도 > 와 < 왕의 남자 > 에 이어 시네마서비스의 세 번째 1천만 영화 탄생을 기원하고 있다.

사전 기술시사 등을 통해 < 이끼 > 실체를 미리 접한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한다. "단 1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강력한 몰입감과 스토리가 진전될수록 보는 이들을 흥분시키는 파괴력이 있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문제는 '18세관람가' 등급이다. 2010년 6월 현재 1천만 신화를 쓴 영화 < 실미도 > (감독 강우석) <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 왕의 남자 > (이준익) < 괴물 > (봉준호) < 해운대 > (윤제균) 가운데 '18세관람가' 등급은 한 편도 없다. < 괴물 > 과 < 해운대 > 는 '12세관람가', < 실미도 > < 태극기 휘날리며 > < 왕의 남자 > 등은 '15세관람가'다. 외국영화 중 처음으로 1천만을 돌파한 < 아바타 > 도 '12세관람가'다.
5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작품 25편 가운데 '18세관람가'는 3편(친구·타짜·추격자)이다. '15세관람가'는 12편, '12세관람가'는 9편, '전체관람가'가 1편이다. 300만 명이 넘게 본 작품 56편 중에는 '18세관람가' 등급이 총 9편(친구·타짜·추격자·색증시공·쌍화점·친절한 금자씨·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두사부일체·올드보이)이다. '15세관람가'는 28편, '12세관람가'는 16편, '전체관람가'는 3편이다.

강우석 감독은 이와 관련 "15세관람가로 더 다양한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다면 좋지만 18세관람가여서 문제가 될 것이 전혀 없다"며 관람등급 확정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입장을 표명했다. "아마 새로운 영화를 보게 되고 '영화 같은 영화'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대만족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끼 > 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을 찾은 낯선 손님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대립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다.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ㆍ유해진ㆍ김상호ㆍ김준배ㆍ강신일 등이 호흡을 맞췄다.
'18세관람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은 < 친구 > (곽경택)다. 818만1377명(이하 한국영화연감 및 배급사 발표 기준)이 감상했다. < 타짜 > (최동훈)는 684만7777명, < 추격자 > (나홍진)는 507만1619명, < 색즉시공 > (윤제균)은 408만2797명, < 쌍화점 > (유하)은 374만2317명, < 친절한 금자씨 > (박찬욱)는 365만명, <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 (이재용)는 352만2747명, < 두사부일체 > (윤제균)는 330만5271명, < 올드보이 > (박찬욱)는 326만9000명이 관람했다.
강우석 감독은 < 실미도 > (2003)로 1천만 신화를 최초로 썼다. < 이끼 > 가 1천만을 돌파하면 감독 가운데 최초로 2관왕을 기록하게 된다. '18세관람가' 작품 중 1천만 고지를 정복하는 첫 작품이 된다. 오는 7월 15일 포문을 여는 < 이끼 > 가 얼마나 호응받을는지 주목된다.
<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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