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0주년 맞은 카시야스에게 한국전 승리 헌정"

한준 2010. 6. 3. 18: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스페인 대표팀이 A매치 데뷔 10주년을 맞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한국전 설욕을 바치기로 결의했다.

한국과 스페인은 4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을 치른다. 현지 시간으로 이 경기는 3일에 열린다. 이 날은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의 대표 데뷔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카시야스는 지난 2000년 6월 3일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를 통해 국가 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10년이 지난 지금, 카시야스는 A매치 103회 출전으로 안도니 수비사레타(126경기)의 뒤를 이어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제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됐다.

카시야스에게 한국과의 경기는 남다른 기억이기도 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카시야스가 스페인 대표팀 주전으로 처음 출전한 월드컵이었다. 그는 대회 내내 멋진 선방을 했지만 한국전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막지 못하며 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스포탈코리아>는 지난 5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함께 카시야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카시야스는 한국전에 대한 질문에 "내 축구 경력에서 가장 쓰라린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카시야스는 취소된 두 골 중 루벤 바라하의 헤딩슛은 주심의 판정이 옳았지만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헤딩골에 앞선 호아킨의 크로스 패스는 라인을 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미 다 끝난 일이고 나쁜 논쟁에 대해 잊는 것이 좋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은 경기 초반에 우리 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 그들은 피지컬적으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말로 한국이 잘했기에 4강에 갔다며 "민첩했던 이운재 골키퍼를 아직 기억하며, 다시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뜻 깊은 날임에도 카시야스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 의해 6월 3일 한국전에 휴식을 취하게 됐다. 델 보스케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전반전에 페페 레이나, 후반전에 빅토르 발데스를 출전시킬 예정이며, 카시야스는 오는 8일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있을 출정식인 폴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스페인 대표 선수단은 한국전 승리를 카시야스에게 헌정하기로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과연 스페인 선수단이 한국전을 승리로 이끌고 카시야스를 위한 세레모니를 펼칠 수 있을지, 한국이 또 한번 스페인과 카시야스에게 악몽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BPI/스포탈코리아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 뉴스 스포탈 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