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우리가 섹시 콘셉트로 나간다면.."(인터뷰)

2010. 5.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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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아이돌그룹 일색인 가요계에서 비(非)아이돌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비치' 하면 일단 안심부터 하게 된다. 그건 '국내 최고의 여성듀오'라는 팬들의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비치 역시 그러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다비치는 '미워도 사랑하니까', '슬픈 다짐', '사랑과 전쟁', '8282'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이노센스'(Innocence) 역시 마찬가지다. 타이틀곡 '시간아 멈춰라'가 공개 당일 각종 인터넷 음악 사이트 정상을 차지한데 이어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도 정상을 향해 순항 중인 것.

'시간아 멈춰라'는 세련된 발라드에서 강렬한 펑크락으로의 반전이 매력적인 곡으로 차분한 중저음의 강민경과 파워풀하고 호소력 있는 이해리의 보이스는 절묘한 대조와 조화를 이뤄 이별의 순간에 가슴 아파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냈다. 하지만 애절한 발라드에서 강렬한 펑크락으로 전환된다는 이유로 '8282'를 그대로 답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비슷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반전이 있다는 것 외에 전체적인 멜로디 라인이나 느낌이 달라요. 반전 역시 의도한 건 아니고 단순히 곡이 좋아서 선택한 거예요. 그렇다고 그게 다비치의 색깔도 아니고요.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많아요."

다비치가 말하는 보여줄 부분이 많다는 건 음악 외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음악만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로 다비치는 가수들의 예능 출연이 일상화된 와중에도 올곧게 음악으로만 승부해 왔다. 이는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다비치에겐 그들만의 강점이다.

"우리는 노래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타 그룹보다 많이 보여지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예능을 하거나 그랬으면 안 좋은 부분도 캐치됐을 텐데 음악만 해서 그런지 악플도 거의 없는 편이에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은 공연을 통해서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음악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다비치에겐 '최고의 여성듀오'라는 최고의 찬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들 역시 '최고의 여성듀오'란 말은 언제 들어도 좋단다. 다비치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우리가 섹시콘셉트로 나가기엔 무리가 있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들의 말처럼 다비치는 아직까지 자신 있게 대중 앞에 내놓진 못했지만 작곡과 작사 연습을 꾸준히 해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부르는 것 이상의 진정한 뮤지션을 꿈꾸고 있는 것. 다비치가 하나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선배가수들과의 작업이다.

"열심히 해서 선배님들이 찾아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죠. 피처링이나 공연 등에 불러주신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건 물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쌓아나가 진정성이 담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사진=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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