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고조에도 해군 골프장 영업 빈축

2010. 5. 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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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민간인 대상 운영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대북 제재 조치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 화성 덕산대 등 전국 5곳의 해군 골프장은 버젓이 운영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정부 대북 제재 조치가 발표된 지난 24일 전국에 을호비상(경찰관 절반이 평일 오후 10시까지, 주말 오후 6시까지 근무)을 내린 경찰은 어수선한 시국 등을 감안해 경찰대 골프장(용인)을 다음달 20일까지 휴장하기로 했다. 해군복지근무지원단은 경기 평택(9홀)과 화성 덕산대(9홀), 경남 진해(9홀), 경북 포항(9홀), 강원 동해(9홀) 등 전국 5곳에 군체력단련장(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병의 복지증진과 체력단력을 위해 건립된 이들 골프장은 천안함 침몰 사고로 군인들에게 골프금지령이 내려지자 영업차질을 우려해 현역 군인을 제외한 예비역과 민간인 위주로 손님을 받고 있다.

골프장마다 1일 40여팀이 라운딩을 하며 평일에는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다. 현역 군인과 예비역, 일반인 등으로 구분해 받으며 이용료는 18홀 기준으로 군인 3만~4만원, 민간인은 10만원 안팎이다. 28일 평택과 덕산대, 29~30일 진해와 덕산대, 31일 덕산대, 6월 7일 진해 골프장은 각각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평택2함대사령부 인근 군골프장 관계자는 "골프금지령이 내려진 현역에게 배정된 라운딩 팀 비율을 예비역과 민간인 쪽으로 돌려 예약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체력단련장 등과 같은 군복지시설은 계약직 민간인이 고용돼 있어 이들의 고용유지 등을 위해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 시설의 영업제한은 군사대비태세의 제한요건은 아니며, 군은 군사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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