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팀버튼 감독 극찬, 여우주연상보다 기뻐"

박민경 기자 2010. 5.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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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박민경 기자] 배우 윤정희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보다 값진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26일 오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관에서 열린 '시'의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영화계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정희를 16년 만에 스크린으로 불러낸 '시'는 윤정희의 칸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올해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시'는 각본상을 수상했다.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윤정희는 "칸 영화제라는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 우리 영화가 노미네이트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고 답했다.

이어 윤정희는 "칸 영화제의 삼사위원장이었던 팀 버튼 감독이 나에게 '당신의 연기가 정말 훌륭했다'고 하더라. 한 러시아 영화평론가는 내게 달려와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해 화가 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바로 이것이 내게는 상이고 선물이다"고 말했다.

칸 영화제 기간 내내 윤정희는 칸의 거리에서 많은 이들의 인사와 환호를 받았다. 이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에게 "이렇게 세계적인 영화 기자들, 영화인들에게 칭찬받았는데, 이야말로 큰 상이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영화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노년 여성 미자가 우연히 시 강좌를 듣고 시를 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는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등극시킨 이창동 감독과 '여배우 트로이카' 윤정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 TV리포트 사진팀박민경 기자 minkyung@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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