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시' 0점 처리, 내용 아닌 형식 탓"

김영환 입력 2010. 5. 24. 16:03 수정 2010. 5. 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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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시나리오 형식이 아니라 트리트먼트 형식이어서…."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 시나리오 심사에서 영화 `시`를 0점 처리한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영진위 관계자는 24일 이데일리 SPN과의 통화에서 "`시`는 시나리오가 아닌 트리트먼트(줄거리를 발전시켜 핵심 장면을 묘사한 시나리오의 전 단계) 형식으로 서류가 제출돼 심사위원 중 한 명이 0점을 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시`

이 관계자는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 공고시 시나리오를 제출할 것을 명기했다"며 "일곱 분의 심사위원이 매긴 점수 중 어차피 최고점과 최하점은 제외되기에 0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2009년 영진위의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 시나리오 심사에서 탈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영진위의 심사기준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영진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 사업요강에는 지원서류에 `시나리오 및 시놉시스 각 2부`를 첨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외의 강제적 조항은 없지만 이 관계자는 "심사위원이 이 부분에 의거, 0점을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심사위원 일곱 분이 다른 작품에 점수를 더 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사업으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와 김호선 감독의 `진실 혹은 편견에 대하여`를 선정, 지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가 제작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것도 아니다"며 "투자조합 출자사업을 통해 5억원 정도를 지원받았다. 제작에 3억원, 배급 개봉시에 2억원 정도가 지원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주) 관계자들은 25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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