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라이터, 부탄가스 함부로 버리다간 ''펑!''

손정은 2010. 5. 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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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라이터, 부탄가스 등 화기물질 쓰레기의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재, 폭발 등의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 영양군 삼의계곡에서는 2007년 피서객들이 쓰레기 더미를 소각하다 1회용 부탄가스통이 폭발해 어린이 4명이 화상을 입었고 같은 해 춘천에서는 주택가 공터에 쌓여 있던 쓰레기더미에 불이 나면서 부탄가스 4개가 연달아 터져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일도 있었다.

2005년에는 한 남성이 가게 앞 쓰레기통의 쓰레기를 모아 태우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몸에 불이 붙어 전신 화염화상을 입기도 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다 쓴 부탄가스라고 하더라도 10~20g 정도의 가스가 남아있기 때문에 폭발할 경우 화상은 물론 폭발충격으로 머리에 가스통을 맞으면 사망까지 갈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부탄가스의 경우 현재 음료캔 등과 같이 재활용수거함을 통해 함께 수거되고 있지만 취사가 가능한 야영장, 낚시터 등에서의 분리수거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야영장, 낚시터 등 여름철 사람들이 자주 찾는 취사가능한 곳의 분리수거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그런 곳에 대해서는 확인해본게 없다"고 말했다.일회용라이터도 문제다. 특히 일회용라이터의 경우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고 있어 위험성이 더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탄가스 통은 고철로 돼 있어 직접 열을 가하거나 직사광선에 오랜 시간 노출시키지 않는 이상 폭발 위험이 비교적 낮지만 일회용라이터는 플라스틱으로 돼 있어 폭발 가능성이 훨씬 높다.

서울산업대 안전공학과 이영순 교수는 "온도가 올라가면 캔이나 플라스틱 안의 가스가 팽창돼 용기가 파열되면서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때 충격으로 인한 마찰이 생기면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고 라이터는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장으로 갈 경우 폭발위험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용 라이터의 위험성은 여름철 자동차 안에 둔 라이터가 폭발을 일으켰다는 사건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3종의 라이터 제품 중 30.4%가 75도 내외의 온도에서 1시간 이내에 폭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한낮 자동차 내부 온도는 차량 앞부분의 계기판 상판은 96℃, 조수석과 운전석들 77℃, 뒷좌석은 69℃까지 올라가며 1회용 가스라이터는 일정온도(55±2℃)에서 파열 또는 균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8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민제안 게시판에는 "폐건전지 수거함처럼 동사무소나 구청, 자치센터 등에 라이터와 같은 위험 화기물질을 따로 수거하는 방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18일 환경부는 일회용라이터는 재활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따로 수거함이 없고 일반쓰레기와 함께 처리된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탄가스는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각 가정에서 구멍을 뚫어 음료캔 수거함에 배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회용라이터는 위험소지는 있지만 재활용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쓰레기와 같이 종량제처리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환경부에서는 캔과 같은 재활용품에 대해 제조사가 수거까지 의무토록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각 회사들이 협회를 꾸려 수거부담금을 일종의 세금처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일회용라이터는 업자들이 워낙 영세한데다 수거한 비용이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 예산을 투입해 따로 수거함을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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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손정은 기자 ( jems@mdtoday.co.kr) 관련기사바르는 PPC '포스파딜 크림'…"출산 후 김희선도 부럽지 않다"피부 좋은 '피부과 원장님' 어떤 화장품 쓸까?여름 휴가철 휴대용 부탄가스 주의하세요"가스·전기 사고 없는 안전한 여름 보내세요"가스사용 매년 9% 증가, 사고는 12% 감소부산시, 산불취약지 집중단속 나서'산불조심' 국립공원 일부 출입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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