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발표, 노무현 1주기에 맞추려 했다"

입력 2010. 5. 21. 18:03 수정 2010. 5.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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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한국 정부 요청, 미국 측에서 반발"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당초 조사결과 발표를 23일에 하려했으나 미국 조사단이 반대해서 20일로 앞당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21일 미디어오늘과 전화 통화에서 "19일 미국 고위 관리(중간급 실무자)를 만났는데 이명박 정부가 조사발표를 23일로 하자고 해서 그날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날이라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조사단 입장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1주기에 조사발표를 하는 건 너무 노골적이라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든지 '노풍'을 꺾고 천안함 북풍몰이를 선거에 활용해 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방안보 보좌관을 지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 민주당 계열의 대표적인 진보 싱크탱크다.

박 연구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공개하지 않는 천안함 관련 자료를 미국 정부는 다 갖고 있다"고 주장해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당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20일 전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고 18일로 앞당길 것까지 검토하다가 20일로 최종 확정한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정을 조율할 일이 없다"고 박 연구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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