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뉴스 인터뷰] '부자의 탄생' 윤비서 정주은 "세 남자와 러브라인, 호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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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T―뉴스 이다정 기자] 4일 종영한 KBS 2TV '부자의 탄생'의 인기 견인에는 "나 부태희야!"를 외치는 이시영이 있었고, 이시영을 든든히 받쳐주는 버팀목에는 '윤비서' 정주은(33)이 있었다. 정주은은 부태희의 그림자인 윤말자 역을 맡아 드라마 초반 '구박데기'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김집사(박철민)와 우병도(성지루)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데렐라'로 우뚝 섰다. '부자의 탄생'에서 '중년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정주은을 T-뉴스가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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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촬영장 내 최고 스타…팬클럽 '윤빠'도 결성됐죠! 정주은은 '부자의 탄생' 초반 이시영에게 정말 많이 당했다. 극중 부태희(이시영)가 안되는 일은 무조건 힘으로 승부하는 막무가내 캐릭터라 잦은 몸싸움을 벌였던 것. 그러나 '육탄전 장면'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고, 부태희-윤비서 라인도 호평 받으며 분량도 점점 늘어났다.
"짝꿍을 잘 만나서 운이 좋았다. (이)시영이가 평소 에너지가 넘쳐서 나도 더 신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사실 극 중에서는 부태희에게 당하는 것이 힘든 게 아니라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부태희의 힐에 밟히고 액세서리에 부딪혀서 시퍼렇게 멍든 적이 여러 번이다. 촬영에 몰입하다 벌어진 일이라 아파도 티도 못 냈다(웃음). 시영이가 촬영 후 내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사과하곤 했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최고로 발휘된 장면은 바로 '비키니 수영신'이다.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의 비키니를 입고 나온 이시영의 몸매도 최고였지만, 171cm, 49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정주은이 비키니를 입고 나타나자 검색어 순위가 쑥쑥 올랐다. 이른바 '정주은 비키니' '윤비서 비키니' 등등.
"평소 물 근처에도 잘 안 가는 성격이라 비키니를 제대로 입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감독님이 '태희보다 윤비서 몸매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고 꼬셨다. 처음엔 싫다고 하다 결국 하게 됐는데, 빌려 온 수영복이 너무 작은 거다. 그래서 물 속에만 있으려고 했는데 방송에서 보니 수영장에서 나가는 장면이 풀샷으로 잡혔더라. 방송에 나갈 줄 알았으면 배에 더 힘을 줬을 텐데(웃음). 생각보다 너무 잘 나오고 반응도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극 중 윤말자는 김집사와 우병도 사이에서 고민하며 '중년 로맨스' 라인을 이끌어왔는데, 사실은 촬영장 내 중년 남성들에게도 최고 인기 스타였다고.
"어느 날 촬영을 기다리는데 시영이가 '카메라 감독님이 언니가 제일 예쁘대'라고 귀띔했다. 나중에 봤더니 촬영장 내 '윤빠'라는 팬클럽이 있더라. 조명팀 반장님이 회장, 카메라 감독님이 부회장, 숨어있는 여러 스태프가 회원이었다. 신기하게도(?) 극중 윤말자처럼 평소에도 30~40대 남성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촬영 내내 '윤빠' 스태프가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우윳빛깔 윤비서'라는 응원 문구도 만들어주실 정도였다. 너무나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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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품에서 세 남자 만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정주은은 '부자의 탄생'에서 마지막 반전의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집사와 우병도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온 윤비서였으나, 결국 병도의 희귀금속 사업 파트너인 재일교포 나까무라와 결혼을 한 것. 결국 그는 한 작품에서 세 남자를 아우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잖아도 (박)철민 오빠, (성)지루 오빠 모두 반전 내용에 실망해 미안했다. 다들 자신과 이어질 줄 알았다는데, 처음 만난 나까무라와 순식간에 결혼을 하게 되니 '윤빠' 스태프마저 '팬클럽을 탈퇴하겠다. 실망했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 속상해 하더라. 그래도 극중 남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좋긴 했다. 양다리도 아닌 삼다리라니 뿌듯한 마음이다. 하하."
정주은은 '부자의 탄생' 전 연기자로서 오랜 공백이 있었다. 전작인 MBC 베스트극장 '편지'가 벌써 3년이나 됐다. 이 때문에 '부자의 탄생'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연기에 복귀하는 것이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은 이제는 더한 자신감도 생겼고 욕심도 난다.
"사실 주변의 친한 친구들은 이전부터 '너는 원래 웃기니까 코믹한 캐릭터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었다. 막상 드라마가 끝나니까 좀 더 웃기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는 윤말자보다 더 코믹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부자의 탄생' 출연 중에 SBS '산부인과'에서는 아이 잃은 산모를 연기했었는데, 그 연기를 할 때도 너무 좋았다. 이제는 악녀나 시한부 인생 등 강한 캐릭터에도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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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8년 데뷔해 그 해 SBS '은실이'의 '빨간 양말(성동일)' 여자친구이자 간호사 영숙 역으로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었다. 12년이 지난 현재, 지금까지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그는 '부자의 탄생' 후 영화, CF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은실이' 때에는 인기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몰랐다. 몇 년동안의 힘든 공백기 후 드라마 대본을 받았는데, 마음이 찡하더라. 스스로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장윤주나 이일화 등 절친들의 기도로 힘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고두심 선생님이나 김해숙, 김혜자 선생님처럼 '연기를 생활처럼' 하고 싶다. 조만간 시작하는 영화에서는 체육 선생님으로 멋지게 변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탐나는 역할을 묻자 주저없는 답이 돌아왔다. "MBC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김남주)를 보며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중 성격이 내 실제 성격과 비슷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소속사 대표님은 김남주씨 역보다 선우선씨 역할이 더 잘 어울릴 것이라고 주장하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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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href='mailto:anbie@sportschosun.com' > anbie@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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