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학대 남편 살해한 30대 부인 구속
2010. 4. 30. 09:32
(인천=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인천 남부경찰서는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코와 입을 테이프로 막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39.여)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전 5시께 인천시 남구 자택에서 하루 전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잠들게 한 남편 박모(43)씨의 코와 입을 테이프로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남편이 수면제 기운에서 깰 것이 두려워 오른쪽 다리에 동물용 수술 마취제를 2차례 주사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한 달에 1∼2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며 "평소에도 남편이 두려웠다는 진술로 보아 정신적인 학대에 크게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의 사인이 마취제로 인한 약물 중독이나 질식사 중 어느쪽인지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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