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울시장후보 배우자 인터뷰③나경원 후보 남편 김재호 판사

김은미 2010. 4. 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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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은미 기자 = < 민영통신사 뉴시스는 오는 29일 예정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김충환·원희룡·나경원 의원 등 예비후보들의 배우자로부터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충환 후보의 아내 최영옥 여사, 원희룡 후보의 아내 강윤형 원장, 나경원 후보의 남편 김재호 판사는 저마다 자신들의 배우자가 서울시장 후보의 적임자라고 밝히며 가족애를 들려줬다. 오세훈 후보의 아내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

◇나경원 후보 남편 김재호 판사 "아내는 섬세한 리더십과 책임감이 강점인 후보"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는 나 의원의 필승 이유로 '여성의 섬세한 리더십'과 '책임감'을 꼽았다.

나 의원과 서울대 법대 캠퍼스 커플로 만났다는 김 판사는 나 의원이 서울시장이 돼야만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서울의 발전을 견인한 것은 남성 중심의 리더십, 남성적 사고방식이었지만 앞으로의 서울은 서민이 편안한 생활도시, 사람이 안전한 도시, 약자가 기준이 되는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고품격 세계도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미래지향 도시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주효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판사는 나 의원의 또 다른 강점인 '책임감'과 관련, "아내는 용기가 많다기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며 "주어진 상황에 타협해 인기에 연연하고, 그래서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께 만든 서울시 공약으로 '장애인이 기준이 되는 세계도시 서울'을 들었다.그는 "이 공약은 장애인 고용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지원, 장애인을 기준으로 한 유니버설 도시 디자인 도입, 그리고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내용들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의 상황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선진화와 성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늦은 밤 파김치가 돼 들어오는 것을 보고 왜 정치를 하는지, 왜 서울시장이 되려고 하는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한민국과 국민들과 서울시민들에 대한 아내의 열정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다"며 "반드시 한나라당 당원들과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단순한 개인의 희망이 아닌 서울 시민의 희망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김 판사와의 일문일답.-가정에서는 어떤 아내인가"가정에 돌아오면 모든 주부들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옷차림에, 안경을 끼고, 머리띠로 앞머리 모두 쓸어 올린 채, 딸아이와 아들 방을 분주히 오가며 숙제 봐주고, 집안을 치우는 등 다른 직업을 가진 아내들과 마찬가지다. 밖에서는 냉철하고 똑부러지게 보는데, 바쁘게 생활한 탓인지 때로는 '이 사람이 세상물정을 너무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음식점이나 극장에서 조금이라도 할인 받으려고 통신사 할인카드, 적립카드를 꺼내는 모습을 보면 절약하는 습관이 배어 있는 여느 주부의 모습 같아 저 사람이 TV에 나오는 그 나경원 의원이 맞나 하는 생각에 가끔 웃음이 나기도 한다."

-자녀들에 대해서 말씀해달라"큰딸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고, 아들은 중학교 1학년이다. 큰 딸은 고등학생이라서 그런지 알아서 척척 자기 일을 하는데 아들은 막내라 그런지 아내가 밖에서도 아들과 전화 통화를 더 자주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아직 어려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가보다. 어머니가 올림픽에라도 나간 것처럼 흥분하고 어머니가 이기길 바라죠. 국회의원 선거를 할 때도 그랬다.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엄마에게 달려가 뽀뽀해주고, 이겼다고 좋아했었다."

-자신만의 특별한 외조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내 직업적인 부분도 있어 특별한 외조는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개소식 때도 찾아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멀리서 지켜보는 것밖에 해 주지 못했다. 지난 총선 때 아이들과 함께 거리 유세에 응원을 간 적이 있는데 큰 아이가 갑자기 단상으로 뛰어올라 '우리 엄마 뽑아주세요!' 하며 크게 외쳤던 적이 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주변에서 말릴 겨를도 없었는데, 몇몇 어머니들은 눈물을 훔치더라. 아무래도 나와 아들보다는 아내와 딸 아이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서울시장이 돼야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서울도 이제 여성의 세심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서울의 발전을 견인한 것은 남성 중심의 리더십, 남성적 사고방식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서울은 서민이 편안한 생활도시, 사람이 안전한 도시, 약자가 기준이 되는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고품격 세계도시,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미래지향 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의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유입시켜야 하고, 투자 유치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이런 책무를 효과적으로 완수하기위해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주효할 것으로 믿는다. 또 내 아내가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축척해 온 노하우와 경험이 서울 시정을 이끄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내의 공약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서울을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이른바 '100% 안전도시' 공약이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가장 마음에 든다. 최근 발생한 강력 범죄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치안상태가 정말 심각한 위협 속에 처해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성폭력 등 극악한 범죄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와 여성을 안전하게 보호할 사회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

-살아오면서 역경이 있었다면 무엇인지, 어떻게 이겨냈는지 말씀해달라."우리 부부가 함께 가장 마음 아파했던 일은 아마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다. 처음에 아내에게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사실 조차 말하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내도 저도 저희에게 온 선물, 특별한 선물인 큰 아이를 잘 기르자고 다짐했다. 아내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아마도 큰 아이 때문일 것이다. 늘 장애인 관련 일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심 마음이 뿌듯해지곤 한다."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동기는 무엇인가."아내가 처제가 결혼한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멋진 프로포즈도 없이 결혼하게 되었다고 아쉽다고 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아마 대학생활도 같이 하고, 함께 하는 시간 동안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프러포즈했다가 내 눈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내가 거절이라도 하면 어떻게하나. 특별한 말이나 이벤트 없이 결혼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전술이다."

-출마하는 아내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달라."사랑하는 아내 보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 나경원 의원님이 더 익숙하다. 당신이 새벽부터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나 일을 나가고, 늦은 밤 파김치가 되어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왜 정치를 하는지 왜 서울시장이 되려고 하는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당신의 대한민국과 국민, 서울시민에 대한 열정을 볼 때마다 존경스럽다. 반드시 한나라당 당원들과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아 단순한 개인의 희망이 아닌 서울 시민의 희망을 이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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