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케이 "스마트폰-3D TV 장비도 우리 손으로"

2010. 4. 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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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중국발 LCD TV 광풍으로 금융위기에도 구하고 쾌조의 상승세를 구가했다. 만드는 족족 팔리다 보니 재고가 부족해 휴일에도 나와서 일해야 한다는 기쁨 섞인 투정이 잇달았던 것.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세계 유수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늘림에 따라 대형 수주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한 곳이 바로 디에스케이다.

 ■ 올해 매출, 184% 늘어난 350억원 전망

 디에스케이는 아직 모내기도 시작되지 않은 4월에 이미 올해 농사를 다 지었다.

 김태구 대표는 "내년까지 수주를 모두 받아놓은 상황"이며 "지난해 19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에만 127억원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 상태라면 올해 총 매출은 예상보다 높은 3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급처도 중국 등 해외 업체로 다변화돼 있다. 디에스케이는 LG디스플레이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태구 대표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다"고 밝힌다. 중국 BOE-OT, TCL과 대만 라켄 등과도 거래를 트고 있다는 것. 특히 BOE-OT의 경우 100% 디에스케이의 장비로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국발 수요가 높다 보니 현지화 전략에도 적극적이다. 김태구 대표는 "2개사와 합작해 중국 현지 생산을 담당하는 킹웨이자동화유한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500만달러로 3사가 분할 납부한다. 향후 홍콩 증시에 상장될 계획도 있다고 귀띔했다.

 ■ LCD TV 넘어 3D, 스마트폰까지

 그러나 중국발 TV 호재도 영원하란 법은 없다. 특히 장비 업체의 경우 대형 계약 한두건만 무산되면 매출에 직접 타격을 받기 때문에 한수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필수다.

 디에스케이는 이미 선형모터(Linear motor) 사업을 별도로 영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비의 핵심 부품이기도 한 선형모터는 디에스케이 사업의 한 주축으로 성장했다. 올해 이 분야 매출만 6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스마트폰, 3D TV 등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디에스케이는 현재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제작 공정 일부를 자동화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3D TV 제작 장비도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할 예정이다.

 ■ "주주 이익 환원에도 적극 나설 것"

 활발한 사업 전개에도 불구하고 디에스케이는 코스닥에서는 아직 새내기주에 속한다. 지난해 9월 상장해 이제 갓 6개월을 넘었기 때문이다.

 김태구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43억원 규모의 공장 인수 등 시설 투자와 신사업본부 등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주주에 대한 고배당 정책 등을 통해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법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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