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미식축구 선수의 성장 실화

문영진 2010. 4. 1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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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2009년 프로미식축구리그(NFL) 1차 드래프트(스포츠 프로팀에서 매년 대학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것)에서 지명되어 5년 동안 1380만달러(약157억원)에 계약해 화제를 모은 스포츠 스타 '마이클 오어'와 그를 최고의 선수로 키운 리 앤 가족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감동적인 실화다.

당차고 똑 부러지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깊은 모성애를 가진 리 앤으로 분한 샌드라 불럭은 골든 글로브와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마약에 중독된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커 가던 마이클 오어는 건장한 체격과 남다른 운동신경을 눈여겨본 미식축구 코치에 의해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하게 되지만 이전 학교에서의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할 수도 없게 된다. 급기야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조차 머물 수 없게 된 마이클. 이제 그에겐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고 운동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날들만이 남았다.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 밤 추운 날씨에 반팔 셔츠만 걸친 채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을 발견한 리 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확고한 성격의 리 앤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마이클이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자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갈 곳 없는 그를 보살피는 한편 그를 의심하는 마음도 지우지 못하던 리 앤은 시간이 흐르며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들고 그녀와 가족은 그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리 앤 가족의 도움으로 성적까지 좋아진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미식축구 훈련을 시작하며 놀라운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고 리 앤은 그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고자 한다. 교사들로부터 "3%의 공간능력, 5%의 학습능력, 98%의 보호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마이클. 하지만 리 앤의 애정 어린 격려와 믿음은 모두가 비웃었던 마이클의 보호본능을 특별한 능력으로 뒤바꿔 놓는다. 현재 마이클은 프로미식축구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최고의 오펜시브 태클(상대 수비수로부터 자신의 팀 공격수를 보호하는 포지션)로 활약하고 있다.

미식축구팬이라면 영화 속에서 마이클 오어를 두고 배우가 아닌, 실제 대학교의 유명 코치들이 직접 출연해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는 장면도 기억에 남겠다.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등장하는 실제 인물들의 모습도 놓치지 말자. 이들의 감동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이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뜻하는 말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각지대를 98%의 보호능력으로 지켜주는 마이클과 그의 사각지대를 감싸주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다. 12세 이상 관람가.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사진설명=운동은커녕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했던 마이클 오어(오른쪽)가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리 앤과 가족들의 사랑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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