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타이밍보다 중요한건 자산배분과 장기투자 전략"

2010. 4.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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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금융시장에서 수익을 만드는 원천으로 △자산 배분 △마켓 타이밍 △종목 선정 세 가지 요인이 꼽힌다.

하지만 데이비드 스웬슨 예일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2일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에 참석해 "세 가지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산 배분"이라고 강조했다.

1985년부터 26년간 예일대 CIO로 활동한 그는 대학기금 운용의 전설로 통한다. 예일대 기금(Yale Endowment)은 스웬슨을 영입한 이후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에서 163억달러(2009년 9월 기준)로 불어났다. 성과에서는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연평균 16.3%로 미국 대학기금 가운데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스웬슨이 개발한 자산 배분 모델인 '예일 모델'을 적용한 결과다. 예일 모델 고수익의 원천은 '적극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라' 한마디로 요약된다.

스웬슨 CIO는 "마켓 타이밍과 종목 선정에는 필연적으로 수수료, 보수 등 가만히 있어도 수익률이 잠식되는 네거티브섬 게임 요인이 상존한다"며 "결국 수익률의 100% 이상은 자산 배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자산 배분을 잘하기 위한 제1 원칙으로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을 꼽았다. 스웬슨 CIO는 "단적인 예로 1980년대 말 미국 증시 폭락기에 기관은 안정적인 채권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결국 증시에서 빠진 자금 대부분이 채권 시장으로 옮겨 붙으며 채권값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가격이 바닥에 떨어진 주식을 팔고 꼭지에 있는 채권을 담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으려면 역설적으로 가격이 비효율적으로 형성된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일대 자산 배분 중 실물자산 투자는 2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외 주식(25.3%)과 사모투자(20.2%) 등 고위험 자산 비중도 상당하다. 반면 채권 비중은 4%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한편 스웬슨 CIO는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운용 리스크를 줄이는 요인이 장기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투자자는 시간의 제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비유동성 자산도 편안한 마음으로 보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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