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내 새끼, 아이고 어쩔까".. 이름 되뇌며 오열
다른 실종자 가족들 충격속 "기적 일어나길"해군 "장례 모든 일정 유가족 뜻에 따를 것"
"아이고, 내 새끼 기훈아… 아이고, 어쩔까…"칠흑 같은 바닷속에서 8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아들의 시신 앞에 부모는 못 다 부른 이름 석 자만 외치며 통곡을 멈추지 못했다. 4일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남 상사의 부모는 흰 천에 덮인 채 차갑게 누운 아들을 애처롭게 쓰다듬으며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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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고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헬기로 경기 평택 2함대에 도착해 의무대로 옮겨지자 유가족들이 시신을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전날 천안함 함미에서 발견된 고 남 상사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 독도함에서 헬기에 실려 9시30분쯤 평택 2함대사령부에 도착했다. 헌병대 차량을 선두로 고인을 운구하는 구급차가 임시 안치소로 향하자 동료 장병 20여명이 거수경례로 동료의 귀환을 맞았다.
유족은 운구병 6명이 고인을 의무대 안 검안장으로 옮기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남 상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내 새끼 어찌할까, 내 새끼 어찌할까"라고 되뇌며 오열했고 시신을 연방 쓰다듬다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른 실종자 가족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통곡했다. 전우를 떠나 보낸 남 상사의 동료들도 안치 절차가 진행되는 30여분간 참담한 표정이었다.
사격통제(사통) 직별 동기인 문종원(37·참수리 315호정 사통장) 중사는 "사통장 동기 34명 중 현재 (군에) 8명 남았다. 먼저 떠나보내 마음이 아프다"며 "(사건)첫날에도 가족과 많이 울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해군은 남 상사 가족 요청으로 성남 국군수도병원 대신 2함대사령부에 시신을 안치했다. 실종자 가족들 뜻에 따라 장례일정도 일절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가족 입장이 바뀔 수도 있어 내부적으로 영결식 준비를 하겠지만 공식 장례 절차에 돌입하는 건 아니다"며 "모든 과정을 실종자 가족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남 상사 시신이 2함대에 도착하자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손을 모은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전날 잠수사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수색·구조 중단을 요청했으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만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전날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해 거듭 애도를 표했고 침몰한 98금양호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실종 승조원 모두가 우리와 한가족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도) 상당히 침통한 분위기"라며 "이런 게 각오한다고 (마음의 준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애통해 했다.
평택=김재홍 기자 hong@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티아라' 큐리, 연불 '작업녀' 다시 구설수◆ 멀쩡한 어선에 전화걸어 "안전"… 어처구니 없는 해경◆ '공천 개입' 의혹 유명 연예인 "돈은 받았지만…"◆ 金국방 '도발' 암시 발언에도 너무 조용한 北, 왜◆ "정선희 방송 봐야하나"…연이은 퇴출 논란◆ "30대 한국 여성, 日서 신체 일부 절단된 채 발견"◆ "한번만 더 찍어"…공성진, 빈소서 기념촬영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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