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성동일, 괜히 명품 조연이 아니다


KBS 2TV '추노'에서 천지호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성동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성동일이 '추노'에서 맡은 역할인 천지호는 한때 한수 이북 최고의 추노꾼이었으나 옛날 졸병이던 대길이가 조선 최고의 추노꾼이 되면서 자존심과 존재감이 바닥에서 떨어지게 되는 인물이다.
천지호는 험악한 인상 때문에 누구도 건드리는 못하고 자존심이 강해 벼슬아치에게 함부로 휘둘리는 일은 참지 못하지만 돈만 주면 일은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송태하(오지호 분)가 도망간 후 황철웅(이종혁 분)과 동행해 석견(김진우 분)을 암살하는 일에 가담하지만 이 일로 부하들을 하나씩 잃게 된다. 황철웅이 부하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천지호는 복수를 결심한다.
지난 3일 방송분에서 천지호는 밤에 걸어가고 있던 황철웅에게 활을 쏘아 죽이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황철웅은 칼을 빼 싸우려 한다. 천지호 역시 칼을 꺼내 맞서 싸우려는 듯 했으나 칼을 떨어뜨리자마자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성동일에게 '천샤인볼트' '달려라하니' 등의 별칭을 붙였다.
천지호의 이 같은 코믹 연기는 '추노'의 재미를 더해준다. 네티즌들은 천지호의 말투와 웃음을 따라하는 것은 물론 "성동일 때문에 '추노'를 본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극 중 성동일이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독기를 품은 표정 연기나 오열 연기는 그가 진정한 연기파 배우임을 증명해준다. 특히 부하들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가 복수를 결심하며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갚는다"라고 말한 장면에서는 시청자들 모두 박수를 보냈다.
1991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성동일은 그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빛나는 조연 연기를 보였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원스 어폰 어 타임' 등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였는가 하면 최근 영화 '국가대표'에서는 코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추노'의 시청자들은 "그가 '국가대표'의 코치인지 의심할 정도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또 성동일은 드라마 '뉴하트' '흔들리지마' '대한민국 변호사' 등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동일은 현재 '명품 조연'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조연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해 이천춘사대상영화제 남우조연상에 이어 올해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남자조연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주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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