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석부총재 "한국 재정 건전성 좋다"

2010. 2.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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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점진적 정상화 생각할 때""금리 소폭 인상해도 경기부양 기조 유지될 것"(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고병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특별히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고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이에 관한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송도에서 27~28일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지난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작년에 국내총생산 대비 35.6%에 달한 국가 채무 비율과 관련, "한국의 국가채무 비율은 국제기준에서 보면 매우 양호하다"며 한국은 낮은 정부 부채 수준 덕에 재정확대로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요 선진국의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07년 70% 정도에서 2014년에는 110%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채무가 급속도로 늘어나게 된다"며 이런 기준에서 봐도 2013~2014년에 균형 재정을 회복하려고 하는 한국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의 출구전략과 관련, 재정 정책 면에서 이미 취했던 경기부양적 조치에서 다소 후퇴를 했다면서 통화정책 면에서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가 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2%의 기준 금리는 중립적 포지션보다 2%포인트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은행이 완만한 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부양적인 수준으로 남게 된다고 설명한뒤 "한국 경제가 IMF의 예상대로 나아간다면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에 관한 생각을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IMF가 작년 12월 예상한 대로 올해 4.5%의 성장 전망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월말에 종전의 3.1%에서 3.9%로 상향조정했었다.

그는 올해 신흥 경제권이 6%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진국들이 올해 계획했던 부양 조치들을 지속하고 너무 빨리 부양책에서 후퇴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선진 경제권이 출구전략을 생각해 볼 때는 됐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한국은 올해 G20 회의 의장국으로서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G20 국가들은 한국이 회의를 조직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돕는 2가지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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