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4대강 보 공사 몰래 강행
국토해양부가 수리모형실험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확보할 때까지 4대강 사업 보 구조물 공사를 안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23일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사업 낙동강 달성보에서 이미 보 구조물 기초공사까지 완료됐다"며 "수리모형실험 결과와 관계없이 가물막이, 기초 터 파기 공사만 진행하고 있다는 국토부의 말이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4대강 사업 중 금강 금남보를 제외한 15개 보를 수리모형실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강행할 예정으로 있어 부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같은 날 해명자료를 내고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금남보를 제외한 15개 보의 수리모형실험은 3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시행 중인 공사는 수리모형실험과 관련이 없는 가물막이, 기초 터 파기 등으로, 수리모형실험 결과를 반영하는 공사(보 구조물)는 실험결과 완료 이후에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에서도 "4대강 사업 보 구조물 등 실험 결과와 관련이 있는 공사는 실험 결과 도출 시기와 연계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리모형실험을 통한 안전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4대강 보 공사는 안한다던 국토부의 주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증거로 달성보 보 구조물 공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국토해양위에 나온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수리모형실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 결과는 나왔으며, 수리모형실험은 공정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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