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도 아이 하나 키우는데 3억5천만원
7년 전보다 43% 증가.. 대학등록금 과중(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영국에서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이 20만파운드(약 3억5천600만원)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최대 공제조합 리버풀 빅토리아'(LV=)가 지난 1월 성인 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아이가 만21세가 될 때까지 들어가는 돈이 20만1천파운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보다 4% 늘어난 액수로, 조사가 처음 시작된 7년 전보다는 무려 43%나 증가했다.
돈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 부문은 놀이방비나 방과 후 활동비 같은 보육비로 5만4천696파운드였고, 교육비가 5만2천881파운드로 조사돼 뒤를 이었다.
아이 키우는데 쏟아붓는 연간 비용이 가장 많은 시기는 대학 등록금을 내야하는 18~21세 때로, 한해 1만3천677파운드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우터 런던(outer London·중심부를 제외한 런던 일부 자치구)에서는 22만769파운드가 드는 반면, 요크셔-험버사이드주(州)에서는 17만7천706파운가 드는 것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교육 관련 활동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별로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목소리를 내는 부모들'의 마거릿 모리세이는 아이들의 교육비가 극도로 비싸고,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광고들도 부모의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21살이 되면 돈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 것도 아니라며 "요즘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빚을 쌓아놓고 대학 졸업 후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편, 부모들의 77%는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해 지출을 강제로 줄였으며, 19%는 보험 등을 해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7%는 필요 없는 물건을 경매 사이트를 통해 팔아본 경험이 있으며, 중고품 구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경기 침체기였던 작년, 아이가 가계 부담을 덜고자 용돈을 줄여달라고 말했다는 부모가 8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난 점이라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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