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리그]올킬러 김윤중, "프로토스전은 누구를 만나도 자신 있다"

2010. 2.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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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강영훈 기자]기분 좋은 설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8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09-10 3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STX의 김윤중이 삼성전자를 올킬하는 쾌거를 거뒀다.

다음은 김윤중과의 일문일답

- 생애 첫 올킬을 달성했는데▲ 지난 08-09 시즌 위너스리그에서는 단 한 판도 못 이겼었다. 승자연전방식이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한 판도 못 이길까 스스로 자신감도 떨어졌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심판의날에서 1세트를 연습하는데 10판하면 1판 정도 이기는 수준이라서 걱정이 많았다. 사실 2, 3, 4세트는 아예 연습할 생각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기쁘다.

- 김은동 감독이 프로토스전 칭찬을 많이 하던데▲ 항상 프로토스 만나면 자신 있다고 출전시켜 달라고 얘기해 왔다. 물론 세세한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쉽게 말해서 프로토스전은 돈을 안 남기고 뽑으면 이긴다고 생각한다. 도재욱 선수랑 약간 비슷한 스타일인데 상대를 물량으로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

- 1세트는 어땠나 한방 러시가 꽤나 강했는데▲ 나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됐고 상대는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원래 저그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프로토스를 싸먹어야 하는데 상대가 러커-성큰 등으로 수비를 해서 리버 4기의 화력이 제대로 먹혔다.

- 2세트도 저그전이었는데▲ 2세트는 좀 아쉽긴 했는데 뒤에 잘하는 팀원들도 많고 해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 이후 출전한 송병구-허영무의 이름 앞에 위축되지 않았나▲ 솔직히 프로토스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축되지 않았다. 또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스타일도 많이 알려져 있었고 좋은 빌드로 시작해서 내가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 올킬 할 거라는 예상은 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무슨 수를 써서라도 1세트만 잡자는 생각이었다. 2세트를 이기고 나서 잘하면 올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그를 둘이나 잡았으니까 남은 것은 테란과 토스인데 누가 나오든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 올킬하고 난 뒤 기분은 어떤지▲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더 잘해서 승도 많이 쌓고 더 활약하고 싶다. 항상 마음 속에 (김)구현이와 함께 투 토스로 쓸고 다니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는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기회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 그 동안 출전 횟수가 적었는데▲ 저그전이 조금 약한데 우리 팀 저그가 너무 잘하는 것도 있고 구현이가 저그전을 워낙 잘해서 비교적 내가 묻히는 것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도 잘 할 수 있으니까 감독님께서 많이 출전시켜 주셨으면 좋겠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설 전에 한 세트 정도만 깔끔하게 이기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올킬까지 하게 됐으니 기분 좋은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번 설에 동생을 볼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평소에 동생을 좋아하는데 오빠를 좋아하면서도 문자도 잘 안 보내고 그러더라. 나랑 나이차이가 아홉 살이 나는데 어렸을 적 포대기에 업고 학교까지 데려가고 그랬던 귀여운 동생이다. 빨리 보고 싶다.

kangzuck@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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