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1박2일' 핵이 된 이유?

2010. 1.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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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박2일'의 핵은 이수근이다. 그의 토크와 애드립은 던지기만 하면 터진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는 벌어진 상황을 재밌게 만드는 토크나 개그는 이수근이 많이 만들어냈다.정말로 이수근은 완전히 물이 오른 것 같다. 한 네티즌은 "이수근은 가만히만 있어도 웃겨"라고 댓글을 달 정도다.'1박2일' 역사상 가장 재밌는 복불복으로 불리는 '흑산도'편에서도 이수근이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강호동이 윗몸일으키기를 할때 이승기가 강호동의 다리를 고정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왕복운동을 해 마치 이승기가 운동하는듯한 상황이 벌어지자 "돼지 슬라이드, 신개념 운동기구 탄생"이라며 "홈쇼핑에 팔면 될 것 같다"라는 에드립을 작렬시켜 폭소를 선사한 것도 이수근이다. 복불복에서 져 기분이 편치않은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웃지말라"고 하자 이수근이 지은 표정은 이수근의 대단한 임기응변을 보여준다.

이수근은 지금도 '개콘' 봉숭아학당의 담임선생님을 맡고 있는 등 공개 코미디에서 쌓은 탄탄한 웃음 포인트들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단계에 이르렀다.'1박2일'에서 강호동이 전체 진행을 하고 이수근이 상황극을 가미한 부분 진행을 하던 것도 이젠 바뀌었다. 이건 레크레이션 강사 출신인 이수근의 분량을 늘려주기 위한 조치이자 자구책이었다. 이제 이수근은 전천후로 웃기는 상황을 연출하므로 이런 구분은 의미가 없다. 썰렁한 개그조차도 툭툭 던지면 유머가 되는 상황이다.

'1박2일'에서의 활약상에 대해 이수근은 "버라이어티가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을 아는 데 제법 오래 걸렸다"라면서 "과거에는 흑산도로 가니까 호동이 형이 이런 질문을 하겠지 하고 미리 연습해 가는 식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팀과 조화를 이루는 범위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장시켜나갔다. 혼자 튀려고 하거나 나대지 않는다. 독설과 막말도 거의 없는 생활개그다. 그래서 '안티'가 적고, 이수근의 이런 속성은 리얼 버라이어티가 나가는 방향과도 썩 잘 어울린다.

이수근은 '1박2일' 초기에는 '일꾼'이라는 안쓰러운 캐릭터로 부각됐다. 캐릭터명 또한 시청자들이 만들어준 것이어서 자연스러웠다. 지금은 캐릭터를 일부러 만들 필요가 없다. 나영석 PD는 "이수근은 팀내에서 꼭 필요한 윤활유"라고 설명한다.

부담없이 편안한 시골 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외모를 지닌 이수근은 "'1박2일'은 서로 배려해주고 관심을 보여줘 7명이 모두 빛나는 거다. 내가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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