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My name is..

내 이름은김지석. 본명은 김보석. 예전에 가수로 데뷔했을 때 본명을 썼더니 정보석 선배님과 김보성 선배님 사이에서 헷갈려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 이름은 '지'자를 유난히 좋아하신 옛날 사무실 이사님께서 지어주셨다. 최지우 선배님 이름도 그 분이 지으셨다고 하더라고.1981년4월 21일에 태어났다.부모님과 두 살 위의 형, 이번에 수능을 본 남동생이있다. 형은 나랑 뇌 구조가 다른 양반이라 멘사 회원에 옥스퍼드에 카이스트까지, 암튼 장난이 아니다. 나도 공부를 못한 건 아니었는데 어릴 땐 부모님께 형만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연기를 시작한 것도 사실은 그 때문이다.교육열이 강한 부모님 덕에영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정말 큰 행운이었다. 그 땐 풀밭 운동장에서 축구하고 그러는 게 그렇게 고마운 일인지 몰랐지.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온다.영국에서 공부하며 배운 건전문성과 자율성이다. 어릴 때부터 자기가 원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부해서 대학까지 가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시스템이 좋았던 것 같다.'리오'라는 그룹 멤버로2001년 데뷔했다. H.O.T가 해체하고 god가 한창 인기 있던 시절이라 급조된 남자 그룹이 여럿 쏟아지던 시절 그 중 하나였다. 열정은 백배였는데 솔직히 난 가수로선 소질이 없었다. 연기 시켜준대서 갔다가 정신 차려보니 랩퍼가 돼 있었지만 사실은 키 담당이었다. 키? 182cm다.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땐무작정 MTM에 들어갔다. 재연 프로그램 몇 개 출연하고 '백색의 모놀로그'라는 책 혼자 외우다가 연극영화과 시험을 봤는데 죄다 떨어져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에 갔다. 적성검사 1순위가 연예인, 2순위가 선생님이었거든.그래서 독어, 영어 중등교사 자격증을땄다. 2006년에 졸업했으니까 연기 활동 하면서 학교를 다녔고 교생 실습은 남자 중학교로 나갔는데 재미있었다.< 국가대표 > 에서 칠구의 헤어스타일은원래 빡빡머리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성격 어둡다고 빡빡이인 건 너무 식상한 것 같아서, 걔가 매일 머리를 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멋을 내지도 않을 테니까 그냥 안 자른 긴 머리로 하자고 했다. 원래는 동생 봉구가 긴 머리였는데 서로 바꾼 거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 에서 준서는 막 들이대는 스타일인데실제 내 연애 스타일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난 여자들에게는 잘 못 들이대고 오히려 수동적이다. 아니면 차라리 덫을 놓지. 나한테 오게끔!파트너인 나영 누나를 처음 만났을 때너무 깍듯하고 예의가 바르셔서 어찌 할 바를 몰랐다. 90도로 인사를 하시는데, 차라리 좀 막 대하던가! 게다가 워낙 말이 없으셔서 촬영장에 일부러 뉴스 챙겨 읽고 갔다. 해외토픽 같은 거라도 알아가야 '누나, 오늘 이런 일이 있었대요' 같은 말이라도 붙여 보지.작년 여름 출연한 KBS < 전설의 고향 - 혈귀 > 는시청률이 4.6%였다. 그런데 방송 관계자들은 다 보셨더라고! < 추노 > 하기 전에 사극도 경험하고 말도 좀 타 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는데 말이 아니라 와이어를 탔다. 어쨌든 흡혈귀 역을 해 보고 깨달은 건 '사람' 연기가 제일 편하다는 거다. (웃음)< 추노 > 는 작년 8월 말부터 촬영했는데지금까지 10부 가량 찍었다. 우리가 보던 기존의 궁중사극과 달리 노비들이 중심이고 다양한 신분과 계층이 나오기 때문에 말투도 다 다르다. 조선 시대엔 남자가 남자를 '언니'라고 불렀다고 해서 내가 주로 쓰는 말투는 '언니'와 '그렇잖우?' 같은 거다.< 추노 > 의 곽정환 감독님은 열혈, 선구자, 젊은 피!라고나 할까. KBS < 상두야 학교가자 > 때 나는 사무실도 없고 열정만 있는 단역 '학생 4'였고 감독님은 조연출이셨는데 그 이후로 조금씩 커가는 걸 예쁘게 봐 주셔서 캐스팅해주신 것 같다.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동네 친구, 초중고 친구들까지 남자 스무 명이 파티를 했다. '남자들도 이런 거 해보자. 멋있게' 라면서 턱시도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모였다. 그리고는 뭐, 술에 절어서 다음 날 늦게 일어나서 사우나 갔다 자장면 시켜먹었다. 멋있게 궁상떤 거지.자유로운 배우가되고 싶다. 캐릭터에는 충실히 임하겠지만 그 밖에는 김보석이 김지석에 얽매이지 않고 본연의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어쨌든 내가 있어야 연기도 할 거고, 내가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만에 하나 죽기라도 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
글. 최지은 five@10asia.co.kr사진. 이진혁 eleven@10asia.co.kr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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