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불다람쥐' 검거 총력전

울산 | 백승목 기자 2010. 1.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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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3억으로 상향 밤새워 순찰활동 펼쳐

'불다람쥐를 쫓아라.'2000년 이후 울산 동구 봉대산 일대에서만 모두 90여차례의 산불이 났다. 이 때문에 40여㏊의 산림이 소실(피해금액 80억여원)됐다. 최근에는 이 산불이 인근 염포산·무룡산 등지로 확대됐다. 그러자 울산시와 울산 동구청이 방화자를 뜻하는 '불다람쥐와의 확전'을 선포했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우선 지난해까지 3000만원이었던 불다람쥐의 검거포상금을 3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산불관련 포상금으로서는 최고 금액이다. 시는 또 이 불다람쥐를 잡고 산불의 조기진화를 위한 감시원(20명)과 진화대(27명)도 발족됐다. 진화대 중 5명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심야 순찰활동까지 벌인다. 첨단장비도 동원된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현재 염포산에 설치돼 시험가동 중인 CCTV(1대)를 봉대산·마골산 일원까지 확대, 올 상반기 중으로 11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다람쥐(방화범)의 실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관계당국이 그동안 끈질긴 방화범 추적에 나섰지만 단서 하나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단순히 등산객 또는 주변 주민들의 부주의로 산불이 났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어쨌든 이 불다람쥐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가뭄으로 산불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울산은 지난달 29일 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1월5일)를 제외하고 줄곧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부지역과 수도권에는 폭설이 내렸지만, 울산지역의 올 강우량은 0.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일단 불씨가 떨어지면 층층히 쌓인 낙엽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대형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울산 |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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