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소음 잡는데도 천하무적"

2010. 1. 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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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시 상승각 기존의 두배 30도로… 인근 검단동등 피해 최소화황성돈 공군11전투비행단장"기지내 신증축 동구청과 협의"

"F-15K 전투기의 이륙시 상승각을 30도로 높여 소음피해를 줄이겠습니다."

황성돈(50ㆍ준장) 공군 제11전투비행단장은 12일 "전투기가 이륙할 때 대구시민들이 입는 소음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F-15K 전투기를 기존 15도의 두배인 30도의 각도로 이륙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황 단장은 지난해 11월19일 취임 직후부터 11전투비행단의 작전능력 강화와 주민피해 감소를 위해 전투기 저소음 출항방안을 연구하다 F-15K 이륙 각도를 높이는 데 착안했다. 보통 전투기 이륙시 풍향과 민항기 충돌 우려 등 안전상의 이유로 15도의 이륙 각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기인 F-15K 전투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 이륙하자마자 고도를 높이는 비행매뉴얼을 만든 것이다.

그는 "F-4D 등 기존 전투기는 추력(推力)이 약해 이륙 각도를 더 높일 수 없지만 F-15K 전투기는 시험 비행 결과 상승각 30도까지 이륙에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 K2기지에 39대 있는 F-15K 전투기 중 절반 정도가 30도로 이륙하고 있고 나머지도 조종사 훈련이 끝나는대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F-15K 전투기의 추력은 5만8,000 파운드로 2만9,000 파운드짜리 엔진이 2개 장착돼있어 F-4D 전투기의 추력 3만7,000 파운드의 1.6배에 이르고 있다.

황 단장은 "현재 시뮬레이터를 통한 조종사 훈련이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실제 훈련을 거쳐 올 3월이면 모든 F-15K 전투기가 30도 각도로 이륙한다"며 "소음피해가 많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1전투비행단이 시험비행을 한 결과 활주로 인근 대구 북구 검단동 상공의 F-15K 전투기 비행고도가 기존 2,500피트에서 6,500피트까지 2.6배 높아지면서 소음이 크게 준 것으로 확인됐다. 민항기의 경우 검단동 상공에서는 1,500피트로 날아오르고 있다.

황 단장은 "전투기가 이륙할 때 엔진 추력도 문제지만 가장 위험한 것이 활주로 옆쪽에서 부는 바람과 상공의 비행물체"라며 "최첨단 레이더와 기상장비 등을 가동, F-15K가 30도 상승각으로 안전하게 출격하면서 주민 소음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11전투비행단의 또 다른 기종인 F-4D 전폭기는 올해 내로 퇴출될 예정이어서 K2기지에는 F-15K 전투기만 운용되는 것도 소음 절감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편 황 단장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동구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기지내 교정ㆍ군사시설 신ㆍ증축에 대해서도 원만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사병식당과 생활관, 작업장 등 K2기지에 짓기로 한 지상 2층 8개동 건물은 장병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한 것으로 동구청이 주장하는 'K2기지 영구 고착화'와는 무관하다"며 "동구청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 후 신세대 장병들의 지역 봉사활동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세대 장병들이 입대 때는 학생 시절과 거의 다를 바가 없지만 제대 때는 성인의 몫을 거뜬히 할 대한민국 남자로 거듭난다"는 황 단장은 "특히 장병들이 대민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숙한 사회인으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돈 단장은 "K2 이전문제는 11전투비행단 차원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며, 11전비는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작전능력을 강화하고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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