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상도' 다시썼다, 청소년용도 함께

윤근영 2009. 12. 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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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근영 기자 = 최인호(64) 대하소설 '상도'가 출간 10주년을 맞아 세 권 분량의 장편소설로 나왔다. 10대를 위한 다섯 권짜리 '청소년 상도'도 같이 출간됐다.

개정판 상도는 다섯 권으로 이뤄진 소설을 세 권으로 재구성했다. 거친 문장과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내용을 수정하는 등 축약과 보완에 공을 들였다. 중복되는 이야기를 수정, 삭제해 속도감도 살렸다.

최씨는 개정판 서문에서 "십 년 만에 다시 작품을 보니 집필 당시 신문에 연재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반복하고 중언부언해야 했던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고, 거슬리는 상투어 같은 것이 마치 안경을 새로 맞춘 듯 선명하게 눈에 띄였다"고 밝혔다.

"천 매 정도 더 털어 내고 문장도 다듬어 다섯 권짜리 대하소설을 세 권짜리 장편소설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청소년 상도'는 10대가 한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소설을 재편집했다. 기존의 액자식 구성을 버리고, 소설의 주인공인 임상옥을 중심으로 내용을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소설의 삽화 40여 점은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고교생 김범진군이 그려넣은 것이다.

"그동안 상도를 만화를 만들자, 청소년용으로 만들자는 제의를 간과했었다"는 작가는 "2년 전쯤 김범진 군의 그림을 본 직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범진군이 각 권마다 삽화를 그려줄 수 있다면 청소년 상도를 펴내도 무방하다고 조건부 허락을 했다"는 출간 계기다.

상도는 2000년11월 첫 출간 이후 7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소설이다. 1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총 400만부 판매기록을 올렸다. 대기업 총수들이 가장 많이 꼽은 필독서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 무역상 임상옥(1779~1855)이 주인공인 상도는 임상옥의 굴곡진 생의 역사에서 진정한 상업의 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죽기 직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임상옥의 유언,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참뜻을 전한다.

MBC TV 동명 드라마(2001~2002)로도 만들어졌다. ▲개정판 1~3권=400~410쪽 내외, 각 1만2500원 ▲청소년 1~5권=140~160쪽 내외, 각 8500원,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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