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비담 "너 때문에 웃고 울었다"(종영특집 ②)

2009. 12. 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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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극본 김영현 박상연 / 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62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25일 첫방송을 시작해 12월 22일 마지막회인 62회를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종영된 '선덕여왕'은 시청률 40%대를 넘나들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 허를 찌르는 극 전개는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으며 화려한 전투신과 심리전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명실 공히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특히 선과 악이 뚜렷한 덕만(이요원 분) 김유신(엄태웅 분) 미실(고현정 분) 등 기존의 캐릭터들은 물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비담(김남길 분)은 '선덕여왕의 비밀 병기'로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선덕여왕 최대 수혜자는 '비담'드라마 초반 박상연 작가는 미실의 아들인 비담에 대해 "드라마의 비밀병기"라고 평하면서 "드라마 안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8월 비담은 등장에서부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유신과 덕만 앞에 거지꼴의 행색을 하고 그 모습을 드러낸 비담은 맛깔스럽게 닭을 뜯어먹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담에게 치킨 CF 들어올 것 같다"며 우스갯소리를 했고 '비담'과 '닭고기'는 서로 연관 검색어로 포털 사이트에 오르내렸다.

사실 비담은 미실과 진지왕(임호 분) 사이에서 사통해 낳은 아이로 미실은 진지왕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그를 폐위시키고 냉정하게 자신의 아이까지 버렸다. '선덕여왕' 첫 회 방송분에서 미실이 싸늘한 바닥에 내팽개친 채 "미안하다, 아가야. 이제는 더 이상 네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그 갓난아이가 바로 비담이었다.

축복받지 못한 아이였기에 더욱 다혈질적인 성격을 갖게 됐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한 매력은 비담만의 특권이었다. 또 비담은 스승 문노(정호빈 분) 밑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라며 덕만의 친구이자, 연모의 대상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특히 사랑 받길 원하는 비담의 코믹스러우면서도 살벌한 살기를 번득이는 이중적 모습 탓에 시청자들은 그에게 '돌+I' '애정결핍' '다중인격' 등 별명을 붙이는가하면 "형사 비담 '추리력은 기본, 엿듣기는 특기'다"며 그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행동반경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담은 드라마 말미, '비담의 난'을 일으켜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12월 22일 방송된 '선덕여왕'에서 비담은 "미실의 목적으로 태어나 문노의 목적으로 길러졌다"며 "대업은 당신들의 목적이 아닌가"라며 자신의 인생을 허탈해 했다.

이미 비담은 생모와 스승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그랬기에 연모했던 덕만에게까지 배신당했다고 쉽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노는 어린 비담과 소화(서영희 분)가 데리고 온 덕만이 처음으로 만나던 날, 두 사람의 훗날 인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국혼까지 약속했던 덕만과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비담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아쉬움 속에 끝이 난 '선덕여왕' 마지막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당 게시판을 통해 "비담, 이승에선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했구나. 저승에선 행복하길" "'선덕여왕'은 김남길의 재발견이었다. 고생많았다" "한동안 깨방정 비담 김남길의 하얀 치아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등 글을 올리며 배우 김남길의 열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남길은 극 중 악역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10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또 촬영 중간 중간 낙마사고와 신종 플루에 감염되는 등 악재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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