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염보성, "100승 세리머니를 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못했다"

2009. 12.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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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김경현 기자]바르셀로나 광팬이라서 어제 경기를 봤다.프로리그의 사나이 염보성(MBC게임)이 드디어 프로리그 100승에 성공했다.

염보성은 20일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라운드 3주차 2경기 웅진과의 4세트 신용오름에서 정종현(웅진)의 초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시즌 13승째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염보성은 역대 다섯 번째로 프로리그 100승을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다음은 염보성과의 일문일답.

- 프로리그 통산 100승에 성공했다.▲ 다섯 번째로 100승을 기록하게 됐다. 프로게이머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100승 세리머니를 했어야 했는데 실수로 못했다. 사람들이 내가 100승을 한 줄 몰랐을 것으로 예상해서 준비를 했었다. TV로만 보고 인터뷰를 안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준비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쉽다. 여러분, 저 100승 했습니다.

- 네 번째로 100승을 할 수도 있었다.▲ (김)택용이 형에게 축하한다. 지난 시즌에 택용이 형이 정말 잘했다. 벌써 100승이라니. 지난 시즌에 정말 기가 막혔다.

- 오늘 이겨서 13승째를 기록했다.▲ 그 때의 경기를 언급하지는 않겠다. 조금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웃음). 앞으로 다시 연승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 꼭 승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잠은 푹 잤다. 대회 전에는 잠을 잘 못잤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날씨라서 잠을 잘 잤다. 아홉수라는 말을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말을 하시니까 알게 됐다. 그래도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았다.

- 요즘 고석현의 활약이 대단하다.▲ 여러분들도 놀라우시겠지만 주변에 있는 우리는 얼마나 놀랍겠는가. 하늘에 감사하고 있다. (고)석현이 형이 잘해주니까 팀도 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5라운드 끝날 때까지 잘했으면 좋겠다. 에이스 총알받이에서 에이스 킬러로 거듭난 석현이 형에게 감사한다. 사실 불안한 마음도 있다(웃음). 아이를 방목해 놓은 부모님의 마음이랄까. 하지만 요즘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 예전의 문제점을 고쳤기 때문에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처럼 연패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다음 이스트로전에서 박상우와의 대결이 불발됐는데.▲ 엔트리는 코칭스태프가 짜는 것이다. 붙으면 붙는 것이고 안 붙으면 안 붙는 것이다. 아쉽지는 않다. (송)병구 형과의 경기도 즐기기 때문에 위축된 상태는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박상우 선수를 피했는데 코칭스태프에서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다. 나는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 CJ가 3위로 바짝 쫓고 있는데.▲ CJ가 우리를 쫓듯이 우리는 KT를 쫓고 있다. 마치 영화 '놈놈놈'을 보는 것 같다. 서로 쫓고 쫓기는 분위기다.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 쫓고, 쫓기고 있지만 결국 세 팀의 목표는 정규시즌 1위다.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즐기는 것이 정말 좋다. 지금 내가 한 멘트는 내가 생각해도 만족스럽다.

-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한 메시에게 한마디.▲ 바르셀로나 광팬이라서 어제 경기를 봤다. 우리나라의 바르샤 광팬들을 대표해서 한 마디하겠다. 바르샤가 어제 우승으로 6관왕을 했는데 어제 경기는 정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었다. 언젠가 메시를 만날 날을 기약하겠다. 경기를 본 것이 너무 만족스럽다. 더불어 3위를 차지한 포항 팬들에게도 축하드린다.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KT전에서 2패를 했는데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 살면서 그렇게 기분이 나빴던 적은 처음이다. 이유가 있었겠지만 팀원들과 함께 광안리에 가고 싶기 때문에 금방 회복했다. 팀원들과 함께 꼭 열심히 해서 2라운드 안에 1위로 올라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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