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 대웅전 전소
[뉴스투데이]
◀ANC▶
오늘 새벽 일출명소인 전남 여수시 향일암에서 불이 나 대웅전이 완전히 불타는 등 사찰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피해가 더 컸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향일암 대웅전을
뒤덮은 화염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여수 향일암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반쯤,
대웅전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바로 옆 종무소와 종각으로 번졌습니다.
◀SYN▶ 김정오 / 목격자
"대웅전 조금 타고 있었고 사무실 쪽도 타고
그랬어요. 그러다 순식간에 바람 부니까
번져버린 거죠"
소방차 16대와 소방공무원 등 2백여명의
인력이 동원됐지만 차량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컸습니다.
◀INT▶박종순 화재조사관 / 여수소방서
"도로가 협소하고 차가 올라올 수가 없기 때문에
안에 있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저수조만 활용해서
불을 꺼야 되기 때문에 매우 어려웠습니다."
신도들과 주민들은 불이 다 꺼질때까지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지켜봤습니다.
◀SYN▶ 김장순 / 주민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눈물이 납니다 눈물이나
왜 이런 일이 났나 모르겠네"
지난 644년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소실됐다가
1986년 재건됐습니다.
지난 6월에는 대웅전 외벽을 황금으로 장식한
황금 단청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밤 9시에 기도가 모두 끝났다는
신도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
(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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