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제한 없는 급커브길, 잦은 사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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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그제 경주 사고처럼 산속 급커브길의 사고는 늘 있어왔고, 해마다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지, 송양환 기자가 꼼꼼히 짚어봤습니다.
◀VCR▶
◀EFFECT▶
"2007년 5월
5명 사망, 30여 명 부상."
◀EFFECT▶
"2008년 11월
4명 사망, 31명 부상."
이틀 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남사재길 사고까지.
모두 산속 내리막 급커브길에서 벌어진
참사입니다.
우리나라 편도 1차선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60km.
하지만 커브길에서는 달라집니다.
중앙선을 따라 가상의 원을 그린 뒤
그 반지름의 길이를 측정해
제한 속도를 정하는 겁니다.
곡선 반경이 짧을수록 커브가 급하다는 뜻인데,
이게 135미터는 돼야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이고, 반경이 15미터로 줄면
제한 속도는 시속 20km로 떨어집니다.
경주 남사재길의 곡선반경을
항공사진을 통해 측정해 봤습니다.
약 43미터,
제한속도는 시속 35km 이하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에는
이런 제한속도를 알려주는
어떤 표지도 없습니다.
◀INT▶ 윤호용/경북 경주시
"트레일러가 커브길에서 차선 넘어옵니다.
위험합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도로,
역시 급커브가 심한 고갯길입니다.
이처럼 낭떠러지와 맞닿아있는 급커브길에서는
차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가드레일과 충돌한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곡선반경'을 직접 재봤습니다.
약 14미터로, 이때 제한 속도는
시속 20km 이하가 돼야 하는데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SYN▶ 운전자
"제한속도 60km로 알고 있습니다.
한 70km로 달려왔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커브길마다 달라지는
제한속도를 표시해줘야 하지만,
우리나라 도로는 시작 지점에 제한속도를
한 번 알려주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곡선 변화가 심한 도로에서는
규정된 속도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운전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SYN▶ 변동섭 본부장/교통안전 참여본부
"급커브길에서는 운전자들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착오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대형사고가 날 때마다
온갖 원인을 찾아내고 있지만,
속도 표지판만 제대로 세워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
(송양환 기자 rainbo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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