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SKT '011고객' 보듬기 쉽지않네

김응열 2009. 12. 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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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 출시·3G서 011 서비스 공세로 번호이동 가속

SK텔레콤의 황금고객으로 불리는 011가입자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 올 들어 타사 번호이동을 포함 매달 8만명 이상이 010으로 전환하면서 마지막 남은 `로열티(충성도) 군단'의 이미지도 흔들리고 있다.

업계는 SK텔레콤 011고객의 이탈이 3세대(G) 대세 속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지만, 최근 KT가 출시한 아이폰과 출시 예정인 3G에서 011 번호를 사실상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011 가입자는 지난 3월말 547만명에서 5월말 531만명, 7월말에는 500만명, 11월말에는 470만명(전체 가입자 2300만여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는 올 들어 9개월 동안 월평균 8만~9만명씩 빠져나간 것이다. 이탈 고객 절반가량은 타사 3G 010으로 번호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011고객은 대부분 011이란 번호와 SK텔레콤이란 이통사를 10년 넘게 고수하고 있으며, 011을 자신이 정체성으로까지 여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고객에 비해 보조금 규모나 요금할인 정도에 덜 민감하고, 월평균 사용요금(ARPU)도 SK텔레콤의 평균 ARPU인 4만5000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으로서는 그야말로 알짜배기 고객인 셈이다.

업계는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SK텔레콤 011 고객의 3G 이탈이 이통시장 트렌드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제 2G시장이 한계를 맞이하고 있으며, 3G가 확실히 대세가 됐다는 것이다. 또 이런 이탈 움직임에 KT의 아이폰과 3G에서의 011 서비스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KT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주말까지 7만명 넘게 판매되면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수는 SK텔레콤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이 SK텔레콤 011 고객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이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전체 이통시장의 화두인 만큼 (SK텔레콤 011 고객)유인 요소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폰이 3G에서 011 번호를 사용하는 서비스와 결합되면 SK텔레콤의 011고객을 더욱 흡인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남아있는 011고객의 상당수가 여전히 번호이동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는 점을 파고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G에서의 011 번호를 사실상 그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보기에 따라 010번호통합정책에 반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방통위의 관련법(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검토가 필요해 당장에 SK텔레콤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잠재적인 위협 요인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로서는 이탈하는 011고객에 대해 특별한 방어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011고객의 대거 이탈은 2G망의 조기 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응열기자 uykim@<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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