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적도 '부익부 빈익빈' 확인
[CBS사회부 구용회 기자]
학교간 격차가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크게 좌우하며 인구 밀집지역인 대도시 학교의 성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5-2009학년도 수능성적 자료 및 지난 3년간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자료'를 중심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9일 밝혀졌다.
시군구별 수능성적을 분석한 김성식 교수(서울교대)는 5년간 수능성적에서 학교간 차이가 전체 변량의 25.2%에서 32.1%로 학교간 또는 지역간 차이가 실질적 규모로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교 수준의 격차가 학생의 학업성취도 능력에 25-32%의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특히 학교 수준의 격차는 지역여건에 따라 47.2-54.4%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는 학교간, 지역간 차이가 학생들의 성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다.김교수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일 수록 수능 성적이 좀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고 학원수가 많고 수강료가 높은 지역이 수능점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목고, 광역시 성적 높고 남녀공학 성적 낮았다
김진영 교수(건국대)는 "수능점수 분포를 통해 본 학교간 지역간 학력편차 연구'에서 일반적인 예상대로 남녀공학의 성적이 낮고 특목고와 광역시 지역의 성적이 높았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특히 외국어의 경우 1인당 재산세와 지역내 대졸자 비중 등 지역요인이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학교별 수능성적에는 서열 지속성이 뚜렸했지만, 뚜렷하게 성적 향상도를 나타내는 우수 학교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김양분 박사(한국교육개발원)는 "과학고, 외국어고, 자립형 사립고 응시자들의 학업수준이 일반고 상위 20-30% 학생들의 수준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교육비 효과, 언어보다는 수리영역에서 유의미한 결과
강상진 교수(연세대)는 '고교평준화 정책의 학업성취 수준별 적합성 연구'에서 "국어 과외비가 수능의 상위등급에 포함될 확률을 높인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리영역에서는 수학 과외비가 높을수록 수리 영역의 중상위권에 포함될 확률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교수는 이와관련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 학생들은 내재적 동기가 높을수록 학교교육의 포부수준이 높을수록 수능의 상위등급에 포함될 확률이 높은 것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goodwi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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