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창단 15년 만에 첫 우승, 이동국도 짜릿한 첫 우승 경험
최강희 감독도 K-리그 첫V…에닝요 2골 전북,성남 3대1 완파 15년만에 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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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을 위해 15년을 기다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1995년 창단 이후 15년 만에 가슴에 별을 달았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에닝요의 연속골을 앞세워 성남 일화를 3대1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은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속에 열린 2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우승 샴페인을 터트렸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역대 최다관중인 3만6246명의 팬들이 운집해 전북의 첫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에게 감격스러운 첫 우승이다.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취임 첫 해 FA컵,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지만 K-리그 우승은 처음이다.
또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 발을 디딘 이동국도 데뷔후 무려 12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규시즌 종료후 3주간의 긴 휴식, 그리고 1차전 무승부. 최강희 전북 감독은 "쉬는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예상보다 올라오지 않는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은 뜨거웠다.
전북은 전반 초반 성남의 거센 공세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리드해 갔다.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2분. PA 오른쪽 외곽에서 루이스가 성남 이 호로부터 프리킥 찬스를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때린 오른발 슛은 성남 수비벽 위로 날아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성남 골키퍼 정성룡은 이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에닝요는 전반 39분 최태욱이 문전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찔러준 공을 다시 오른발로 차 넣았다. 2-0. 사실상 승부의 추가 전북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27분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첫 우승의 기쁨을 자축했다.
성남 김진용은 후반 39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쳐내자 쇄도해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뒤집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성남은 FA컵 준우승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 전주=민창기 huelva@,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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