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속 개탤맨들의 대활약..'맛깔난 감초의 맛'

2009. 12. 1. 14: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그맨들의 드라마 출연이 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위 '개탤맨'(개그맨+탤런트) 또는 '탤개맨'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정통 스타일의 진지한 연기 보다는 감초 같은 밝은 이미지로 드라마를 살리는 분위기 메이커다. 카메오 형식으로 출연하던 잠깐 얼굴을 내미는 것도 이제는 옛말. 아예 비중있는 조연급으로 고정 출연해 당당히 존재를 과시한다. 드라마속에서 맹활중인 '개탤맨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드라마속에 등장하는 개탤맨의 특성은 개그맨 특유의 코믹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친근감을 더해준다는 점이다. 개그프로그램에서의 캐릭터를 드라마에서 반복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개그맨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존 연기자들과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의 색깔과 흐름에 나름의 꼭 필요한 역할을 해준다.

 개그우먼 강유미는 요즘 '아내의 유혹' 2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TV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에 출연중이다.

 그녀는 극중 여주인공 주아란(이소연)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주아란의 시동생 신현민(김동건)의 가구대리점 직원 김연재 역을 연기하고 있다. 달동네에 살면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불행한 과거를 겪고 복수에 나선 친구 주아란 앞에서는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는 인물이다. 심각한 복수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적절하게 완화해주는 감초 이미지가 딱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유미는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 이어 이듬해 SBS TV 드라마 '아들 찾아 삼만리'에서 능청스런 연기력을 과시한 바 있다. 2년만에 정극 연기자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단순 코믹연기를 넘어 진지한 내면연기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류담과 '달인' 코너를 맡고 있는 주인공 김병만은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의 감초다. 그는 여주인공 하윤정(심혜진)의 자동차정비소 정비사로 등장해 재밌는 상황을 이끈다. 주책없이 덩렁거리는 그의 단순 캐릭터는 15년전 사고로 잃은 남편을 기다리는 하윤정을 둘러싼 주변인물들의 기분이나 심리를 도드라지게 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해준다.

 개그맨 류담도 MBC TV 사극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의 단짝 고도 역을 맡아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류담은 극 중 죽방(이문식)과 함께 사기꾼으로 등장했다가 덕만의 호위무사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인물로 변신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개그프로그램에서 같은 코너를 진행중인 이들은 각각 드라마속의 활약에 힘입어 나란히 영화에도 출연하게 됐다. 이들은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준비중인 어린이영화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과 저팔계 역으로 캐스팅됐다.

 SBS TV '웃찾사'에서 여장남자 오봉이로 출연하는 개그맨 한승훈은 지난 9월 종영한 드라마 '스타일'에서 여성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는 피처팀 에디터 곽재석 역할을 연기해 찬사를 받았다.

 최근들어 이들 신세대 개그맨들의 잦은 드라마 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임하룡 이재포 최승경 등 일찌감치 개그맨 활동을 접고 아예 정극 연기자로 전업한 경우도 있다.

 80년대 TV코미디를 주름잡던 코미디계의 대부 임하룡은 10여년전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스타급 조연배우로 거듭났다. 최근에도 '굿모닝 프레지던트' '내 사랑 내 곁에' 등에 잇달아 출연한 그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맨발의 기봉이' 등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출연하는 영화마다 특유의 순박하고 정감있는 말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로 관객들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탤런트 최승경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동기인 유재석 김국진 김수용 양원경 등과 익살꾼으로 활동하다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 '고스트 팡팡' '그래도 좋아' '쾌도 홍길동' '미우나 고우나' '스포트라이트' 등에 출연하며 극연기자로 변신했다.

 1983년 MBC 개그 콘테스트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던 7080 개그맨 이재포도 98년 드라마 '은실이'에 처음 출연한 이후 '킬리만자로의 표범' '허준' '불멸의 이순신' '폭풍속으로' 등 10여편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정극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영역을 뛰어넘는 이들의 리베로 역할은 과거와 달리 시청자들한테는 매우 호의적으로 비쳐진다. 때때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배우들이나 일부 가수 출신 탤런트들에 비해 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KBS 예능국 PD 출신의 김웅래 인덕대학 방송연예과 교수는 "개그맨들이라고 해서 진지한 연기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편견일 뿐"이라면서 "드라마나 시트콤에 출연해 연기력으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이들의 다재다능한 면모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scnewsrank > ESPN "한국-북한 조추첨 4그룹 포함될 듯" 브아걸 나르샤, 이상한 나라의 나르샤 깜짝 변신!

가을양 김소은, 풋풋한 일상 셀카는?

가을양 김소은, 일상 담긴 셀카 화제

김지선 "임신 때 수박 생각나니, 시어머니가 나이트 가라고 조언"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