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세계선수권 4연패..용상 187kg 세계신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고양시청)이 200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장미란은 28일(한국시간) 고양시 킨텍스 컨벤선센터에서 열린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여자 75㎏+급 경기에서 러시아의 '18세 소녀장사' 타티아나 카시리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인상에서 136kg,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인 187kg을 들어 올려 합계 323kg으로 용상과 합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역도 사상 세계선수권대회를 네 차례나 석권한 선수는 장미란이 유일하고 이 대회 4연패는 세계 역도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값진 기록이다.
장미란은 인상에서 136㎏으로 2위에 머물렀지만 용상에선 적수가 없었다.1차시기 174㎏에 실패한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같은 무게에 재도전에 성공하며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장미란은 마지막 용상 3차시기에서 무려 13㎏을 늘린 187㎏을 신청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186㎏의 용상 세계기록에 도전한 것이다. 하지만 장미란은 보란듯이 187㎏을 번쩍 들어올렸고,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기록작성을 축하했다. 장미란은 감격에 겨운 듯 얼굴을 감싸쥐고, 손을 흔들며 관객들의 환호에 답했다.
장미란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카시리나가 인상 136㎏, 용상 165㎏, 합계 303㎏으로 인상 금메달과 용상 및 합계 은메달을 따냈다. 타티아나는 인상 2,3차시기와 합계 1,2차 등 모두 4개의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우며 기염을 토했다. 무솽솽의 뒤를 잇는 중국의 기대주 멍수핑은 인상 131㎏, 용상 165㎏, 합계 296㎏으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한편 장미란을 제치고 인상 금메달을 따낸 카시리나는 91년생으로 올해 만 18세인 유망주. 체중도 90.24㎏으로 출전선수 9명 중 2번째로 가벼웠지만 힘은 대단했다. 카시리나는 1차시기에서 131㎏을 가볍게 성공한 뒤 2차에서 135㎏을 들어올려 세계주니어기록을 갈아치운 뒤 3차에서 또 다시 3㎏을 늘린 138㎏까지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장미란으로서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카시리나에게 발목을 잡힌 셈이다.이날 경기장에는 주말을 맞아 장미란의 경기를 보려는 관객들로 경기장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료입장인데다 세계최고의 역사(力士)인 장미란을 직접 보려는 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어, 2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은 일찌감치 꽉 찼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스크린으로라도 장미란을 보기 위해 킨텍스를 떠나지 않았다.
고양=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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