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침몰은 땡처리 기회?

2009. 11. 27. 11: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신화의 침몰을 기다렸다는 듯 전 세계 부동산투자 큰손들이 전리품(戰利品)을 챙기는 향연을 준비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사막에 야자잎 모양의 초대형 인공섬 리조트 '팜 아일랜드'를 추진해온 두바이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나킬과 모(母)기업 '두바이월드'가 전날 사실상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를 선언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돈 냄새를 맡고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두바이 정부와 기업들이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알짜 자산을 헐값에 처분할 것이라는 기대가 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월드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이스티스마르(Istithmar)를 통해 전 세계 곳곳의 고급호텔과 유명백화점 빌딩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티스마르는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아델피 빌딩을 비롯해 트라팔가 광장의 명물 그랜드 빌딩즈, 뉴욕의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뉴욕의 렉싱턴 애비뉴 450,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명소 빅토리아앤알베르트 부두 등 알짜 자산들을 소유했다.

두바이월드 측은 벌써 이 자산들을 매각하기 위해 은행들과 협의 중이며,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두바이 당국은 자산 매각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면이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스티스마르가 투자자산 유동화에 돌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달 이스티마르는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두개의 사업단지를 당초 매입가보다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티마르는 이들 건물들을 부동산 거품시기에 매입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산 가격은 매입 가격보다 떨어진 상태다. 현재 이스트마르가 영국에 소유한 건물들의 가치는 8억파운드에 달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10억파운드 가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김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