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놓고 4대강 투어

2009. 11. 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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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지방단체들이 곳곳에서 4대강 사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요.

산불 진화 대원이 동원되는가 하면 자전거 경품까지 걸고 있습니다.

참석 인원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허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충청북도가 충북 북부지역

4대강 사업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자,

난데없이 경품 추첨이 시작됩니다.

◀SYN▶

"417번, 418번 나오세요."

700만 원을 들여 자전거 30대를

경품으로 준비한 겁니다.

추첨 때문에 세미나 중간에

돌아간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9월 청주에서 열린 세미나에

수 십 명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참석자는 무려 800여 명.

그러나 일부만 빼고,

대부분은 읍면동에서 동원됐습니다.

◀SYN▶ 세미나 참가자

"(혹시 문자 받으시고 그러셨어요?)

네. 4대강 살리기 세미나 의견 들어본다고."

◀SYN▶ 세미나 참가자

"다 동원해서 온 사람들이지 뭐.

(동원해서 온 사람들이라고요?)

산불감시원들 오늘 비오니까, 다 와있지 뭘."

주최 측은 4대강 사업과

자전거의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어울려

경품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SYN▶ 충주대학교 관계자

"30% 온실가스 줄이기 일환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무동력으로 가는 자전거를 선물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지만 땅을 내놔야 하는

개발 예정지 주민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YN▶ 세미나 참가자

"토론을 하려면 토론을 해야지.

이러려면 뭐 하러 모이라고 해."

◀SYN▶ 세미나 참가자

"거의 일방적으로 발표 하는 거지

우리말을 할 (기회는) 거의 없는데요."

4대강 사업을 설명하고

문제점을 짚어보자는 세미나의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

(허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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