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캡, 몸빼바지 한국아줌마패션 유행

2009. 11.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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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챙이 달린 선캡과 헐렁한 몸빼바지는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애용하는 패션 소품들이다. 선캡은 외출시 자외선 차단 효과가 확실하고 바빠서 화장 못한 얼굴을 가려준다. 마스크와 함께 착용하면 아줌마들이 꾸미지 않고도 못 다닐 곳 없게 만들어주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몸빼바지는 입고 벗기 편하고 조여주는 곳이 없어 집안 살림하는 옷으로 이만한 게 없다.

이처럼 한국 아줌마패션의 상징물과도 같은 선캡, 몸빼바지가 첨단 유행아이템으로 떠올라 관심을 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패션위크'에 참가한 한 독일디자이너 패션쇼에서는 한국산 선캡을 쓴 여성 모델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독일 디자이너는 지난해 한국에서 선캡을 처음 본 뒤 국내 한 제조업체와 수입계약을 맺었고 패션쇼 무대를 통해 소개했다. 이후 '개에 30유로(약 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매장에서 선캡을 팔았는데 첫 주문량 500개가 금세 다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부들이 집에서 허드렛일을 하기 위해 즐겨입는 몸빼바지 스타일도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 루이비통 디자이너로 유명한 마크 제이콥스는 내년 봄.여름을 위한 컬렉션에서 바지통이 넓고 밑위가 길게 늘어진 몸빼 스타일의 바지를 선보였다. 배기 혹은 할렘팬츠라고 불리는 이들 바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엔 딱 몸빼 모양이다. 한동안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 바지에서 배기 바지로 돌아선 것은 패션보다는 실용을 찾는 패션 트렌드가 왔음을 보여준다.

김해련 에이다임 대표는 "요즘은 정장조차도 구속받지 않고 편하게 입는 이지(easy)룩 스타일이 대세"라며 "확실한 자외선 차단과 등산, 산책, 조깅 등 활용도가 많은 선캡과 보기에 편하고 활동이 자유로운 몸빼형 바지는 그런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몸빼형 바지는 하이힐과 허리 위로 높게 매는 벨트를 활용하면 세련된 옷차림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르니'는 통넓은 바지 허리 부분에 리본을 달아 여성스러움을 가미했고, 버버리 프로섬도 벨트를 활용해 몸빼 모양의 바지모양에 세련미를 준 옷을 선보였다.

[김지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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