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이야기] 김승현 복귀 그 후,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
대구 오리온스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프시즌 말 많고 탈 많았던 김승현이 징계 감면과 함께 조기 복귀하면서 오리온스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김승현 효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오리온스는 김승현 복귀 이후 3승1패를 달리고 있습니다. 김승현 역시 4경기 평균 9.3점 4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 중입니다. 어시스트 부문 2위로 뛰어오른 상태입니다. 이번 주 남탕이야기에서는 비난의 중심에서 찬사의 변방에 접근한 김승현을 주제로 해볼까 합니다.

진행
서민교 기자 참여권민현, 권혁준, 박귀성, 박단비, 원구연, 이세나, 이준석, 허설희 인터넷기자 Q 대구 오리온스가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역시 그 중심에는 김승현이 서 있는데요. 복귀전 패배를 제외하고 3연승입니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리고 있는 오리온스에 김승현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보시나요?
이준석
'김승현 효과'는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강했습니다. 김승현이 출전 한다는 것 자체가 오리온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경기 내용과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 선수의 가세가 이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은 '김승현 효과'의 위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단비
'김승현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가 팀의 약점으로 뽑힐 정도로 팀 내에서 김승현의 역할은 상당하다고 보입니다. 김승현이 돌아온 후 오리온스 특유의 팀 칼라가 살아나며 모든 선수들이 동반상승, 오리온스의 성적까지 함께 올라갔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김승현 효과는 상당히 위력적이라 할 수 있겠죠?
권민현
최근 오리온스의 3연승이란 성적이 답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김승현의 복귀로 인해 허일영, 김강선, 오용준 등의 롤 플레이어들과 이동준, 허버트 힐도 본래의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 전체적인 면으로 볼 때 김승현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박귀성
1라운드 때와는 다르게 선수들 개인기량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김승현의 안정감 있는 리딩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3연승을 달리면서 평균 팀 득점 역시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죠.
권혁준
'김승현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안정적인 리딩과 볼 투입은 물론이고 화려한 패싱 센스와 속공 전개 능력까지 보이며 팀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SK와 전자랜드에 이어 공동 1위였던 동부까지 제압하며 그 실력만큼은 여전함을 입증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오리온스는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원구연
직접 경기장에서 보니, 김승현 효과는 더욱 컸습니다. 리딩, 절묘한 로우포스트 볼 투입은 물론,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수훈을 올렸습니다. 또한, 정신적 지주답게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공격이 실패했더라도, 믿고 끝까지 절묘한 패스로 돕는 등 자신감을 끌어올렸습니다.
허설희
김승현의 존재 자체가 오리온스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포인트 가드와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신뢰와 자신감이 더 높아지며 한층 성숙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세나
김승현이 팀에 복귀함으로써 모든 면에서 오리온스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불안해 보였던 리딩에서는 확연히 그전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팀의 중심인 1번이 살아나니 자연스레 나머지 포지션을 보는 선수들도 자신 있는 플레이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Q 사실, 김승현은 오프시즌 이면계약 파문과 징계 감면으로 인해 질타와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코트 위에 선 김승현을 향한 시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달라졌습니다. '역시 김승현'이라는 평가였는데요. 비난을 실력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김승현 평가에 대한 시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준석
물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 받아야 마땅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승현은 실력으로 이를 승화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승현의 복귀로 오리온스의 경기장을 찾은 관중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합니다. 김승현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을 감수하고 실력으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박단비
물론 김승현이 잘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치료로 3년여 만에 부활한 김승현은 단 4경기에서 그동안 김승현을 그리워하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현이 돌아온 후 인터넷 게시판에서 오리온스 얘기가 증가했고, 오리온스의 관중 역시 증가했습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 비난은 하더라도 코트안에서의 김승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권민현
하지만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승현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오히려 저는 KBL의 무능력함에 다시 한 번 실망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네요. 게다가 김승현의 행동 또한 마땅히 비판받아야 할 것입니다. 프로선수는 코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경기 외적으로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실력을 떠나서 비판받아야 할 것입니다.
권혁준
김승현이 분명 질타 받을 만한 경솔한 행동을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단과 KBL의 무책임한 태도와 팬들을 기만한 행정이 진정 질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현은 선수라는 약자의 입장에 선 또 다른 피해자라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김승현이 코트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더욱 팬들을 실망시켰을 것입니다. 김승현으로서도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은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원구연
분명, 비판 받고 반성해야 합니다. 징계 감면으로 조기복귀 시킨 KBL이나 구단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김승현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뿐입니다.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농구팬들은 그를 다시 믿고 응원할 것입니다. 김승현 본인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한 꾸준한 활약이 절실합니다.
허설희
KBL의 대표적인 스타인만큼 실력 외적인 면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코트로 돌아온 지금 실력으로 그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는 있지만, 앞으로 그의 이름값에 맞는 성숙한 스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봅니다.

Q 김승현은 지난 시즌까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출장 시간이 적었습니다. 그의 화끈한 플레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데요. 출장시간 걱정 없이 말이죠. 지난 동부전에서는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했으니까요. 남은 경기에서 과연 지금과 같은 경기력으로 모두 출장할 수 있을까요? 부상 방지를 위한 해결책도 궁금하네요.
이준석
부상 방지를 위해서 정재홍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입니다. 김승현이 풀타임을 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재홍이 김승현이 벤치에 있을 때 공백을 깔끔하게 메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피드와 슛은 준수하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박단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재발 확률이 높은 부분이라 더욱 걱정이 큽니다. 그런 면에서 백업가드인 정재홍과 윤병학이 제몫을 다해준다면, 김승현이 무리하게 출장할 일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권민현
김남기 감독도 김승현의 출장시간을 되도록 25분선에서 조절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재홍의 기량향상이 전제가 되어야 하며, 김승현 본인 또한 부상 부위가 부위이니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귀성
현재 김승현은 악착같은 모습으로 현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게임에 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김승현은 노련한 가드이기 때문에 자신 스스로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하고 컨디션 유지를 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구연
분명, 구단에서도 그에 대한 대책이 있었을 것입니다. 개인 트레이너나 재활 담당의사도 붙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완벽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프로로서 본인이 관리해야 할 당연한 의무입니다. 구단 측에서 많은 연봉에 대한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고, 팬 입장에선 팀을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프로다운 몸 관리가 필요한데, 경기 중 부상방지나 재활 측면에서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설희
돌아온 김승현이 역시 그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전처럼 전적으로 김승현만을 믿는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됩니다. 김승현의 체력을 충분히 안배하면서 그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는 장기적인 안목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세나
김승현이 돌아오면서 오리온스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김승현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부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김승현의 체력 안배와 팀을 위해서라도 김승현과 플레이가 비슷한 정재홍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Q 최근 이슈는 김승현과 전태풍의 비교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에서는 물론 약간 차이가 있지만, 둘 다 KBL의 대표적인 가드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 봅니다.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현 한국농구에 필요한 국가대표팀 가드는 누구일까요?
이준석
김승현이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농구에 대한 센스는 물론이고 속공 전개 능력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까지 갖춘 김승현은 국가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포인트가드입니다. 물론 여론에 대한 화살이 있긴 하지만, 기량으로만 보면 김승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박단비
김승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농구뿐만 아니라 세트 오펜스에서도 안정적인 리딩을 해줄 수 있는 가드라 생각합니다. 이상민의 리딩도 안정적이지만, 나이의 여파가 있어 차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대표에서 김승현의 역할은 절대적이라 생각합니다.
권민현
역시 김승현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속공전개에도 능할 뿐더러,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가드는 국내에 정말 몇 안 됩니다. 특히 김승현의 경우에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서장훈과 호흡이 잘 맞아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이상민이나 이정석의 스타일도 접목을 시키면 좋을 것 같군요. 물론 주희정과 전태풍도 뒤떨어지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센터를 이용한 플레이에서는 이들보다는 조금 부족하다고 봅니다.
박귀성
아직까지 전태풍은 김승현에게 기량 면에서 크게 차이가 없지만, 차이가 있다면 전태풍은 게임에 흐름을 못 읽고 있다고 봅니다. 반면 김승현은 흐름을 바꿀 줄 알고 흐름을 읽고 유지하는 면에서 으뜸입니다. 국가대표팀 가드를 뽑으라면 프로에서는 김승현과 양동근을 뽑을 수 있겠고, 여기에 경희대학교 박찬희와 같은 장신가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승현과 양동근은 설명이 필요가 없는 선수이고, 박찬희 같은 경우는 국내 프로농구에 장신가드 롤 모델이 될 것이라 봅니다.
권혁준
현재까지로만 보면 역시 김승현입니다. 김승현의 가장 큰 장점은 팀원들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이미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도 쌓았고 그 실력도 입증한 바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부상이 있었다는 점이 부담이기는 하지만 최근 몇 경기를 보면 실력만큼은 김승현 이상의 가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전태풍이 한국 농구 스타일에 적응을 하고 슛 욕심을 조금만 줄여준다면, 위기에서 개인기로 직접 득점에 가담해 줄 수 있는 전태풍 같은 스타일의 가드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원구연
전태풍이 개인능력은 뛰어나지만, 그래도 아직은 김승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현과 주희정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김승현의 경기력을 봤을 때 국가대표팀 1번 자리는 김승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혼혈선수 1명 제한이 있는 국가대표팀 선수로는 전태풍보다 문태영을 추천하는 입장입니다.
이세나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라 하면 역시 주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승현, 전태풍도 훌륭한 가드이지만 운영 면에서 적절한 상황에 팀 동료에게 연결해주는 패스는 주희정이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가드라 하면 리딩, 어시스트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들이 그를 믿고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주희정은 모든 면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제공_ KBL PHOTOS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9-11-17 서민교 기자( 11coolguy@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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