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집 화장실 갇혀 '발동동'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제주에서 자신의 집 화장실에 갇혀 있던 수험생이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돼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제주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이날 오전 7시 18분께 재수생 오모(19)군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문이 고장나서 안 열린다. 시험시간에 늦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119구조대는 오군이 살고 있는 제주시 일도2동 모 아파트에 도착, 1분 만에 화장실 잠금장치를 분해해 오군을 구조했고, 곧바로 소형구조차를 이용해 시험장인 제주제일고등학교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줬다.
오군은 집을 나서기 직전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20분 이상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이동훈 소방장은 "집에 도착해 보니 가족들이 화장실 문을 열려고 애썼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다"며 "오전 7시 45분께 고사장에 도착했는데, 빨리 신고를 받고 출동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제주경찰도 이날 교통경찰관 등 402명을 도내 곳곳에 배치해 집이나 택시에 두고온 수험표를 수험생에게 전달해 주고, 택시를 잡지 못해 허둥대는 수험생을 순찰차로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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