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600kg 참다랑어..1억원 넘어요


"참치회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참다랑어, 한국에서도 냉장으로 먹을 수 있을까?"
참치는 통상 먼 해역에서 잡아오기 때문에 보관상 얼리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냉동참치만 먹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냉동참치에 비해 훨씬 고급으로 평가받는 냉장참치를 조만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다랑어 새끼가 최근 남해안ㆍ제주 인근 해역에서 잇따라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지중해와 일본에서만 잡히곤 했지만 최근 바다흐름이 바뀌어선지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도 잡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수년 전부터 참치 양식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금은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참치 양식에 성공했다. 참다랑어 양식은 자연 상태의 새끼 고기를 잡아다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참다랑어 새끼의 잇따른 출현으로 양식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게 됐다.
배명환 사조CS 영업본부 차장은 "우리나라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최고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냉장이라서 냉동보다 1.5~2배가량 비싸게 받았다"며 "앞으로 양식이 활성화되면 냉장으로 참치회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참치는 참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등 다랑어류 종류와 새치류 종류를 총칭해 부르는 이름인데, 1950년대 인도양에 출어한 선원들이 '진짜 물고기'라며 '참치'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참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세계 참치 어획량 중 80%를 일본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가격은 주로 일본에서 형성된다.
가격은 어종별, 산지별, 산란 전후, 어획 시 어장의 수온 상태, 다랑어의 부위 등 여러 변수에 따라 결정된다.
배 차장은 "살아 있을 때 체온이 18도인 참치는 죽으면 체온이 50도까지 오르면서 색의 변화를 일으키고 차츰 흑색으로 변한다"며 "따라서 어획 직후 선상에서 처리가 신속해야 하고, 육상에서의 보존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알을 낳기 전에 잡으면 다랑어 가격은 더 비싸진다. 알을 낳은 후에 잡은 참치는 기름기가 빠져 퍽퍽하고 맛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종류별로 가장 비싼 참치는 '참다랑어(사진)'다.
참다랑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5~6배가량 비싼데, 최고 600㎏을 넘을 정도로 커 '점보 다랑어'라고도 불린다. 올해 초 일본에서는 참다랑어가 960만엔에 낙찰됐다. 당시 환율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1억3000만원 정도. 600kg짜리 한우 산지가격(500만~550만원대) 대비 20배가 넘는다.
최고가는 2001년 2020만엔에 낙찰된 참다랑어다. 거대한 몸집에 힘도 좋은데 특히 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드는 횟수와 힘은 단연 최고다.
배 차장은 "참다랑어는 맛이 좋은 반면 어획량은 그리 많지 않다. 유류비와 위험 부담, 희소성으로 인한 가치도 가격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참다랑어 다음으로 고급으로 꼽히는 눈다랑어는 10~150㎏ 정도 무게로 길이가 2m에 달한다. 육질은 붉은 색을 띠고 부드러우며 맛이 담백하다. 부위별로는 개인마다 선호도가 다르지만 날이 추워질 때는 뱃살의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붉은살(아카미)'이 각광받았다. 지금은 '뱃살(도로)'을 최고로 치는데, 겨울철에 잡히는 다랑어는 특히 지방 함유량이 40% 가까이 돼 구수하면서도 매끄러운 맛을 낸다. 배 차장은 "최근에는 '턱살(가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웬만한 참치회 전문점에서도 고급 부위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냉동참치회가 대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공급되는 횟감용 참치는 70㎏ 전후의 120만~150만원대 눈다랑어. 최고로 치는 참다랑어도 어렵잖게 맛볼 수 있다. 최고급 참다랑어는 ㎏당 20만원대에 유통되는데, 참치횟집에서 소비자들이 먹을 때는 1인분에 15만~20만원 정도 내야 한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