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다시 군대가' 수빈 "국군방송 호응 기대는 무리겠죠?"(인터뷰)

2009. 10. 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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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언혁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슈퍼주니어 이특이 '살벌하다'고 혀를 내두르던 노래. 대한민국 예비역들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던 그 노래는 무엇일까?

거북이 전 멤버 수빈이 '너 다시 군대가'로 돌아왔다. 수빈은 "거북이 활동을 할 때는 국군방송에서 특히 호응이 좋았는데 이제는 힘들 것 같다"며 농담을 던졌다.

수빈 역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군대 간 남자친구에게 잘해줬지만 막상 그는 제대하고 다른 여자들을 보기 시작하자 바람을 피웠기 때문이다. 수빈은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여자들 입장에서 나온 노래는 사실 없었다"며 "내 노래는 남자들의 반발을 사는 대신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고무신카페' 회원들이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수빈은 거북이에서 댄스곡을 부르던 가수였다. 하지만 솔로 앨범은 발라드다. "사실 솔로가 늘 꿈이었어요. 터틀맨 오빠에게 직접 오디션을 볼 때도 발라드를 불렀죠. 단지 대중들이 봐 왔던 이미지가 댄스가수라서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저를 아는 사람들은 거북이 활동을 할 때 '왜 댄스그룹을 하냐'고 물었는걸요."

수빈은 솔로활동에 뜻을 두고 거북이를 탈퇴했다.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서 학교생활을 하며 음반을 준비하던 수빈은 지난 2008년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녹음실에서 전화를 받았어요. 충격적이었죠. 오빠가 워낙 평소에 병원을 싫어했거든요. 체구가 크고 지병도 있어 걱정이 많이 됐는데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어요."

수빈은 터틀맨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터틀맨은 수빈이 가수를 시작할 때부터 항상 함께했던 든든한 오빠였다. 수빈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오빠에게 찾아간다"며 "얼마 전에도 오빠에게 가 힘을 얻고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빈이 실용음악과가 아닌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는 사실, 특히 수줍음 많이 타는 성격을 바꿔보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좀 의아했다. 그동안 가수 활동을 통해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그녀였기 때문이다. "제가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하지만 학교에서 공연 등을 하며 많이 바뀌었죠. 하다 보니 연기가 적성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가수들이 뮤지컬도 많이 하는데 저 역시 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수빈은 "실력을 갖추고 항상 열심히 준비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자신의 신조를 공개했다. "개성 있고 강한 캐릭터, 색깔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준비돼 있다면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거라고 믿어요."

가수 박정현을 롤모델로 꼽은 수빈은 "앨범 한 장, 한 장을 내는 게 행복하다"며 "그동안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쉽지만 '너 다시 군대가' 싱글 앨범으로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11월에 미니 앨범이 나올 예정이구요. 연이어 다음 앨범도 준비 중이에요. 12월에는 캐롤 앨범도 나올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살벌한' 노래 대신 그녀는 달콤했다. "수빈이라는 이름보다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 가수, 음악으로 인정받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에 벌써부터 수빈의 다음곡이 기다려진다. 목소리로 대중을 감동시킬 가수. 그녀가 바로 수빈이다.

이언혁 leeuh@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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