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박은혜, 아시아를 녹이다

김용우 2009. 10.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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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

박은혜는 전형적인 고전 미인이다. 아름답고 청초한 모습이 무협지에서 갓 튀어나온 여주인공 같다. 데뷔 초 '리틀 왕조현'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미모에 원숙미가 더해져 지금은 우아한 여신 같다.

그런 그녀가 드라마 < 대장금 > 의 여파로 新 한류스타로 뜨겁게 부상했다. 특히 중화권에서 '포스트 이영애'로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녀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중국 화장품 브랜드는 매출이 급상승했고, < 대장금 > 에서 맡은 '연생' 캐릭터로 제작한 초콜릿이 동나는 등 그녀의 상품 가치가 300억 원 이상이라고 한다. 한때 유행하던 말로 표현하자면 '움직이는 벤처기업'이 따로 없다.

1995년 시트콤 < la아리랑 > 으로 데뷔한 박은혜는 1998년 영화 < 짱 > , < 천사몽 > , 2001년 드라마 < 매일 그대와 > 등에 출연했으나, 눈에 띄는 외모만큼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3년 드라마 < 대장금 > 을 통해 스타반열에 들어섰다. 지고지순한 캐릭터가 박은혜의 실제 모습과 똑 닮아있는 '연생'은 '장금'(이영애)에 밀리지 않을 만큼 깊은 인상으로 각인되어 있다. 2006년 대만그룹인 F4의 맴버 빅 저우(Vic Zhou)와 함께 한 대만드라마 < 심정밀마 > 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범아시아 스타로 우뚝 섰다. 드라마 < 작은 아씨들 > , < 섬마을 선생님 > 등을 출연한 박은혜는 2007년 < 이산 > 을 통해 사극의 히로인으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정조의 부인인 '효의왕후'로 마음 착하며 현명한 왕후로 등장한 박은혜는 더욱 원숙해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따스함을 선사했다.

2008년 결혼과 함께 잠시 활동을 놓았던 박은혜는 2009년 tvN 드라마 < 미스터리 형사 > 를 통해 당차고 똑 부러지는 성격의 여형사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의류브랜드를 런칭, 패션 사업가로 나서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그녀는 올해 초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연예영상학부에 편입해 뒤늦은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여린 외모로 연기자로, 사업가로, 학생으로, 주부로 1인 4역을 척척 해내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쓰촨성 피해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알게 모르게 선행을 베푼 그녀는 인천 출신 연예인 봉사모임인 '인천사랑회'에 참여하는 등 몸도 마음도 아름다운 '기부천사'로 호감을 날로 더하고 있다.

박은혜의 가장 큰 매력은 속과 겉이 꼭 같다는 점이다. 데뷔 11년차에 들어서 연예인 특유의 까탈스러움이나 가식도 있을 만한데 보이는 외모 그대로 한없이 순하고 선하다. '연생'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 박은혜 그 자신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처럼 꾸미지 않아도 자체 발광하는 미모와 착한 심성은 연예인 이전에 사람 자체의 끌림으로 다가온다. 중국과 일본에서 러브콜이 쇄도해 당분간 국내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아시아의 마음을 빼앗은 박은혜가 오래도록 아시아인의 별로 빛나길 기원해본다.

< 김민성 서울종합예술학교 이사장 www.sac.co.kr >[전형적인 고전 미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은혜. 사진 = 마이데일리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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