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이상 남성 절반이 '발기부전 시대'..올바른 치료법은?

2009. 10. 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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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국내에 시판된지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현재 국내에 시판중인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화이자)를 비롯,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쉐링), 야일라(레비트라를 종근당에서 판매), 자이데나(동아제약), 엠빅스(SK케미칼) 등 5개사 6개 제품. 내년에는 중외제약의 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가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다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얀센)가 이달 20일부터 시판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야흐로 남성 성(性) 관련 치료제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남성의 말 못한 고민인 발기기능 장애는 왜 생기고, 치료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발기 기능 장애 겪는 남성 늘면서 연령대 다양해져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런 성생활을 할 만큼 성기가 발기되지 않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지속되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이성원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적 자극은 뇌에서 척추 신경을 타고 음경까지 도달하는데, 성기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쏠린다. 이와 동시에 음경 밖으로 빠져나가는 혈액은 차단되면서 발기 상태가 유지된다"면서 "이같은 일련의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기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기부전이 생긴다"고 말했다.

 메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MMAS)에서 40~70세 남성 1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발기부전의 전체 유병률은 52%였으며, 완전 발기부전 10%, 중등도 발기부전은 25%, 경도 발기부전은 17%였다. 국내에서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30세 이상 남성의 52.5%가 발기부전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14.3%, 40대의 26.2%, 50대의 37.2%, 60대의 69.2%, 70대의 83.3%에서 각각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들어 혈관질환이나 성인병을 호소하는 30~40대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발기부전 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발기부전은 심리적인 이유와 육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돼 발기 기능 장애는 정신적인 이유 또는 기질적인 문제의 결과로 일어난다. 또 흡연, 음주, 비만, 외상, 마약 등도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50대 이상 남성 발기부전의 70~80%는 혈관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질병에 따른 기질성 발기부전이다. 반면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남성의 발기부전은 80% 이상 정신적인 이유에 따른 심인성 발기부전이다.

 고려대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성관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심하면 인체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면서 "그러면 음경의 혈관 출구가 열려 음경에 가득 차 있던 혈액이 빠져나가 발기 장애가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초기에 약물 치료해야 더 효과적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 치료를 위주로 해 왔지만, 최근에는 초기부터 약물 치료를 시도하는 추세다. 심리 치료는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치료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비뇨기과와 정신과 모두 심인성 발기부전은 초기에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흔히 젊은 사람은 발기부전을 겪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다음 번 성관계 시에도 발기부전이 되기 쉽다.

 실패가 반복되면 신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도 영구적인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심인성 발기부전이 4회 이상 나타나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초기에 약을 먹고 효과를 보면 다음 번에는 약 없이도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젊은 심인성 환자는 신체 기능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발기를 충분히 유도할 수 있어 고용량보다는 저용량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 치료받아야 발기 이상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 검사, 소변 검사를 비롯, 당뇨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혈당치 측정과 고지혈증 유무를 알기 위한 콜레스테롤 등 혈중 지질치를 측정한다. 또 신장 기능, 남성호르몬, 수면 중 발기 검사도 한다.

 발기부전 환자의 치료는 1970년대만 해도 인공 보형물 수술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런 보형물은 영구 발기 및 일상 생활에 불편한 단점이 있고, 기계적 고장 시에는 재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1980년대에는 음경에 직접 약을 투여하는 자가 주사 요법이 나왔다. 수술보다 자연스럽게 발기를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사용시 음경의 통증,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와 함께 음경 지속 발기증과 해면체 섬유화 등 부작용이 있다.

 1998년 비아그라가 개발되면서 먹는 치료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후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등 먹는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며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두통이나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패 환자의 56%가 약을 부정확하게 사용했다"면서 의사와 상담한 후 복용할 것을 강조했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발기력이냐, 시간이냐?' 어떤 발기부전치료제가 자신에게 더 효과가 있을지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들 발기부전치료제는 발기된 음경을 이완시키는 물질인 PED-5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지만, 개인에 따라 약의 반응이나 부작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모두 약효나 안전성이 입증돼 발기 유발 효과는 비슷하나 약효 발현 시간과 지속시간, 부작용 측면에서는 다소 다른 차이를 보인다. 이윤수-조성환 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 "어느 약을 선택해도 무방하지만 강한 발기력, 오랜 발기 지속시간, 부작용, 성관계 예정 시간 등을 감안해 의사에게 처방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발기는 되지만 강직도가 떨어져 정상적인 성관계가 어려울 때는 비아그라가 효과적이다. 비아그라는 세계 최초의 발기부전치료제로 가장 많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지만, 지속시간이 짧은 편(4시간)이고 부작용에 대한 보고도 있다.

 지속 시간에서는 시알리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30~40분 후면 약효가 나타나고, 24~36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주말에 복용하는 발기부전치료제로 인기가 높다. 빠른 효과와 강직도를 원할 때는 레비트라를 많이 처방한다. 복용 후 10분에서 25분 정도면 발현된다.

 부작용과 가격이 낮은 측면에서는 엠빅스와 자이데나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엠빅스는 신약 허가시 제출한 임상자료를 기준으로 할 경우 최고의 국제발기력지수(IIEF)를 자랑한다.

 IIEF란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 엠빅스는 IIEF의 5가지 영역 중 삽입 성공률, 발기 지속률 등 가장 핵심이 되는 발기 능력(EF)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5개 발기부전 치료제(고용량 기준)로 12주간 치료할 경우 엠빅스는 30점 만점에 2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어 자이데나 24.2점, 비아그라 22.1점, 바이엘쉐링의 레비트라 21.4점, 릴리의 시알리스 20.6점 순이었다.

 IIEF 중 발기능력 분야 점수는 30점 만점으로 26점이 넘어야 정상적인 발기와 성관계가 가능한데 엠빅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빅스를 복용한 환자의 62.2%가 26점을 넘었고 이어 시알리스 56.3%, 자이데나 48.1%, 레비트라 47.2% 등의 순이었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제종 교수는 "엠빅스는 국제발기력지수가 가장 높고 약물이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력과 선택성 측면에서 발기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이데나에 대해서는 "발기 지속시간이 시알리스(36시간)보다 12시간 정도 짧지만 적절하게 오래 유지되는 편이고 발기 유발 효과나 부작용 측면에서 다른 제품과 비슷하거나 다소 우위에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가 고안한 종합적 유효성 평가지수(GEAQ) 역시 엠빅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지표는 12주 동안의 치료를 받은 사람이 최근 4주간의 치료가 발기능력을 개선시켰는지 평가하는 것으로, 엠빅스는 복용자의 89%, 자이데나(88.6%), 레비트라(85%), 시알리스(85%), 비아그라(82%)의 순으로 치료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 강병원 기자 >

 먹는 조루치료제가 시판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조루는 성관계중 뇌속 중추신경계의 사정중추에서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정상보다 빨리 사라져 사정신호가 빨리 전달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프릴리지는 남자의 사정현상을 담당하는 사정중추 내의 세로토닌을 증가시킴으로써 사정시간을 늦출 수 있도록 해준다.

 프릴리지는 만 18~64세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으며, 성관계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7시간 정도 효과를 보인다.

 프릴리지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다르다. 프릴리지는 뇌속 신경계의 물질의 분비를 촉진시켜 사정시간을 늘려주는 약인데 반해, 발기부전제는 발기시간을 늘려주는 약이다. 두 치료제는 작용기전부터 효능까지 완전히 다른 약인 셈이다.

 그럼, 두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혈중 약물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보는 약물 동역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함께 투여를 한다고 해서 두 가지 약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얀센은 "발기부전치료제는 혈류를 좋게 하는 약인 반면 프릴리지는 사정중추 조절물질의 분비를 많게 하는 작용기전이 다른 약"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릴리지는 세로토닌의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약물로, 항우울제 계열 약물과 함께 사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다. 또 음주 후 프릴리지를 복용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술을 마신 뒤에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중증의 신장기능이나 간기능 장애자 그리고 중대한 심장질환자에게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

 한편 한국얀센은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판매하는 SK케미칼과 내년부터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해 국내 및 해외 시장 마케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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