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톡톡> 기침이 잦다면 이런 병 의심을..

2009. 10. 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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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기침을 한다면 감기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만 감기에 의한 기침은 보통 2∼3주를 넘지 않습니다.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으로 분류하는데 축농증이나 역류성 식도염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헬스톡톡 주치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기침이 오래 가면 무조건 암부터 의심하고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러 오는 환자가 많지만 실제 암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걱정부터 하기 보다는 기침이 악화되는 때와 호전되는 때를 살펴보는 게 현명하다"고 말합니다.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축농증과 천식,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박 교수는 "누런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머리가 띵하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는 대부분 축농증이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밤에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면 기침을 주로 하는 천식일 확률이 높습니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붓고, 기관지 내에 분비물이 증가하는 질병인데 낮에는 기침이 심하지 않다가 밤에 기침이 더 심해지고, 숨소리가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교수는 "천식 발작이 없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를 소흘히 하는 경우가 있지만 염증이 지속돼 나중에 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지속적으로 잦은 기침을 하고, 목에 열이 나는 것처럼 불편함을 느낀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 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아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는 과일과 야채류, 콩류 섭취량을 조금 줄이면 금세 좋아집니다.

하지만 원인을 없애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저절로 낫기는 어렵고 증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비염을 가벼운 질병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목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주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박 교수는 또 "심하지 않은 기침이라도 8주 이상 지속되면 폐암 등 나쁜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며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담배를 끊고 증상의 호전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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