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금품로비 포착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KF-X) 추진 과정에서 다국적 무기회사가 기밀정보를 빼내기 위해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포착돼 관계기관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국군 기무사령부에 따르면 스웨덴의 무기회사인 사브가 민간 안보연구기관인 안보경영연구원에 수억원을 주고 KF-X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빼내갔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사브의 한국지사와 안보경영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기무사는 사브가 안보경영연구원에 거액을 주고 전투기에 탑재될 엔진 형태와 탑승 인원 등 KF-X와 관련된 대외비 문건을 받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건에 현역 장교 등이 무기회사와 연구소를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무사는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기무사는 또 이 연구소가 국회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무기체계 획득에 대한 연구용역을 여러 차례 수주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다른 방위산업체에 군사기밀을 넘겨주고 금품을 챙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도 문제가 된 장교와 연구소 연구원의 금융계좌를 분석하면서 수상한 자금출처를 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태 기무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정원과 합동으로 작년 6월부터 내사를 진행했고 군사기밀 유출 혐의자 6명을 적발했다"면서 "8일 이들을 소환 조사한 뒤 이달 말께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은 공군이 외국업체와 협력해 구형의 F-4와 F-5를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를 독자개발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예산 삭감과 경제성 저하 분석 등으로 사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현철기자 cho1972@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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