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골프·콘도회원권 구입에 857억원 투자

【서울=뉴시스】강경지 기자 =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민들이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협중앙회와 농협자회사가 857억원의 골프와 콘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김우남(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자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골프장회원권과 콘도회원권의 취득가는 각각 400억원과 126억원에 이른다. 자회사도 골프장회원권과 콘도회원권 구입에 각각 299억원과 3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는 2008년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해 불요불급한 비용을 줄여야한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보다 올해 4월말 현재 13억원이나 취득가격이 늘었다.
농협중앙회 측은 "새농촌 새농협운동 실천을 위한 현장중심의 농정활동 강화를 위해 회원권을 취득한 것 "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농정활동이 골프장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농협자회사들도 300억원에 이르는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비료와 사료를 생산하는 남해화학과 농협사료는 각각 24억원과 44억원의 골프장회원권을 취득했다.
김 의원은 "농촌이 점점 황폐화되고 농협중앙회마저 손익구조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 아직도 도덕적 해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골프 및 콘도 회원권을 즉각 처분하고 이를 농자재 가격 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화에 재투입해 농민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함께 하는 농협으로 거듭 태어나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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