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혜택 앞세운 예금 '대박행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와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은행 예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조 원을 돌파하는 히트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은 `녹색예금'이 대표적이다.
향후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일정 기간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예금도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금리·이색 상품 인기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8월 24일부터 판매한 `자전거 정기예금'은 한 달여 만에 가입액이 1조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예금에 들면 자전거 상해보험에도 무료로 가입해줘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면 보상받을 수 있다. 또 우대금리(0.4%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4.6%의 금리(1년 만기)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우대금리는 통근, 통학을 자전거로 하거나 자전거 이용 서약 때 0.1%포인트,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우리은행 신용카드 이용 때 0.1%포인트, 승용차 요일제 참여 때 0.1%포인트 등이 각각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사업 환경단체에 판매수익금의 10%를 기부금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선보인 기업은행의 녹색성장 예금의 실적도 지난 8월 28일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9월 말 현재 1조5천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은 3천만 원 이상 가입하면 연 4.5%, 3천만 원 미만이면 연 4.4%의 금리를 줘 인기를 끌었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틈새 상품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21일 토지보상금이나 공탁금 등 거액을 일시에 받는 사람들을 겨냥해 최고 4.65%까지 금리를 주는 `프리미엄 토지보상(공탁금) 예금'을 선보였다. 토지보상 관련 세무 및 부동산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500억 원 이상 예치했으며 토지보상이 진행되면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은행 측은 보고 있다.
고금리를 앞세운 한국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 정기예금도 히트 상품 대열에 올랐다. 현재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대부분 4%대인데 반해 이 예금은 2년 만기 연 5.0%, 3년 만기는 연 5.5%의 금리를 주면서 출시 2개월 만에 5천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회전예금ㆍCD 연동예금도 `뜬다'국민은행이 9월 1일 선보인 CD 금리 연동형 정기예금에는 한 달 만에 1조512억 원이 몰렸다.
지난 7월 3개월 물 CD 금리가 2.41%에 머물러 있을 때만 해도 외면받았던 CD 연동예금은 8월부터 CD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CD 금리는 10월 1일 기준 2.76%까지 올랐다. CD 연동 예금에 1년 만기로 가입하면 3개월마다 CD 금리를 반영해 예금금리도 바뀐다.
1개월, 3개월, 6개월 등의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예금도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 `탑스회전정기예금'의 경우 8월 중에는 전달보다 잔액이 3조 원가량 줄었으나 9월에는 전달보다 2조 원 이상 급증했다. 회전식 정기예금은 3~6개월에 한 번씩 금리가 변하는 상품으로, 1년 만기에 3개월 회전식으로 가입하면 3개월 이내 예금금리가 오를 경우 3개월 이후부터 인상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9월 초 내놓은 `하나 369 정기예금'도 19일 영업일 만에 1조 원을 유치해 화제가 됐다. 정기예금에 가입한 후 매 3개월, 6개월, 9개월 되는 시점에서 중도해지해도 기간별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만기가 긴 상품보다는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예금 상품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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