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이승기·테이 등, 걸그룹 잠재울 '가창력의 달인들'

남안우 2009. 10. 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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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역시 가을이다. 오랜만에 나온 가창력의 귀재들이 가요계에 발라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효신과 이승기, 테이, 김태우 등 이들은 보는 음악에 지쳐 있던 팬들에게 시원한 가창력을 선사하고 있다.

노래의 달인들이 내뿜는 멜로디의 높이 만큼 인기도 쑥쑥 자라고 있다. 박효신은 6집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로 2주 연속 엠넷차트 정상에 오른데 이어 도시락, 싸이월드에서도 고공행진중이다.

'박효신 표' 발라드가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에는 심금을 울리는 노랫말과 함께 과거 소몰이 창법을 버리고 부드러움을 더한 보컬 변신이 적중했다. '그리워서 또 한번 숨죽여 운다 널 사랑한 후에'란 가사는 가을 추억에 잠겨 있는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박효신의 숨 죽이듯 내뱉는 음색이 더해져 듣는 이들의 가슴을 적셨다.

예능과 드라마로 2관왕 히트를 친 이승기는 본업인 가요 무대도 점령, 3관왕 달성 전망이 높다. 시청률 50%를 넘으며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SBS '찬란한 유산'에서의 연기 호평과 최강 예능 프로그램인 KBS 2TV '1박 2일'을 통해 보여준 귀여운 이미지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스물 두 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상처의 아픔을 노래한 4집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를 절제된 감성으로 불러 애잔함을 더한다. 제목처럼 '우리 헤어지자'란 반어법 가사를 통해 눈물이 담겨 있는 안타까움을 이승기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해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돌 그룹 god의 보컬 출신 김태우와 드라마로 잠시 외도했다 컴백한 테이도 각각 '사랑비'와 '독설'로 발라드 열풍에 가세했다.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은 가창력을 무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태우는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눈과 귀를 만족시키고 있다. 테이 또한 클래식하고 중후했던 과거 스타일을 뛰어 넘어 빈티지스럽다고 할 만큼 다소 거친듯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만큼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고 깊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이후 방시혁 작곡가의 '이별 3부작' 완결편 '30분전'을 들고 나온 에이트 리더 이현도 심장이 터질 듯한 가창력을 보여주며 발라드 열풍에 한 몫 담당하고 있다.

이현은 깊은 감성을 꺼집어 내는 애잔한 목소리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들 외에도 내년 미국 진출을 눈 앞에 둔 휘성과 대표적인 보컬그룹 SG워너비에서 홀로서기한 채동하 등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가수들이 속속 컴백할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로 인해 가요계는 상반기와 올 여름 가요 시장을 휩쓴 걸그룹 열풍에 이어 남자 솔로들의 가을 발라드 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효리와 아이비 등 왕년의 섹시 퀸들이 귀환을 앞두고 있어 발라드와 섹시의 경쟁 구도도 볼 만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올해 가요계가 걸그룹에 너무 편중됐던 것도 사실이다. 듣는 음악보다는 보는 음악이 대세였다"며 "가을하면 원래 발라드였는데 이런 노래들이 사라졌다 올해 유독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편식을 했던 가요계가 조금씩 좋은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반증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타고 발라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래의 달인들'(왼쪽부터 박효신, 이승기, 김태우, 테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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